'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주인공 커플 꺾은 데인 드한의 존재감 [씨네뷰]

양지원 입력 2014. 4. 21. 15:29 수정 2014. 4. 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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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리뷰

[티브이데일리 양지원 기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감독 마크 웹) 속 꽃미남 악당 데인 드한의 존재감이 그야말로 막강하다. 주인공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 커플을 제치고,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데인 드한은 새로운 악당 캐릭터로 영화의 신선함을 더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슈퍼 히어로의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의 갈등과 고뇌,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악당들의 등장으로 꾸며졌다.

성인이 된 피터 파커는 연인과 가족, 그리고 친구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게 된다. 범죄로부터 시민들을 구하는 영웅인 그는 가면 뒤의 삶에서 밀려오는 인간적인 책임감과 부담감을 벗어나지 못한다.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연인 그웬(엠마 스톤)의 아버지 환영 캡틴 스테이시(데니스 리어리)가 피터 파커의 죄책감과 부담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역할을 한다.

사실 상 피터 파커와 가장 큰 갈등을 빚는 인물이 바로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이다. 저주 받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해리 오스본은 살기 위해 스파이더맨의 피를 빼앗으려 하고, 이 과정에서 피터 파커와 격렬하게 부딪힌다.

해리 오스본은 등장 캐릭터 중 가장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인물이다. 근원이 악인이라 할 수는 없지만, 점차 광인이 되어가는 그의 모습은 영화의 큰 볼거리로 작용된다. 꽃미남이었던 데인 드한이 흉측한 그린고블린으로 변하는 과정 역시 이색적이다.

데인 드한은 해리 오스본이 고블린으로 변하는 과정, 그리고 친구인 피터 파커에게 등을 돌린 뒤 서늘한 지능적 악인이 되가는 해리 오스본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조연이지만, 주연인 앤드류 가필드와 엠마 스톤을 뛰어 넘는 존재감을 발산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게다가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했던 악역 배우 중 가장 훌륭한 비주얼로, 영화 팬들의 마음을 훔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상으로부터 외면 받은 괴물 일렉트로로 변신한 제이미 폭스의 생애 첫 악역 변신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이미 폭스는 자신의 영웅 스파이더맨에게도 외면 받은 뒤 괴물 일렉트로가 되버린 맥스 딜런을 연민을 자아내는 악역으로 만들어냈다.

이 외에도 전편보다 화려해진 영상미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의 초입부 등장하는 스파이더맨의 도심 활강신은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현란한 스파이더맨의 활강 액션과 일렉트로의 '전기마술'이 조화를 이루며 액션 팬들을 스크린에 빠져들게 만든다. 더욱 고급스러워진 3D 영상과 화려한 스케일이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단순한 오락물을 뛰어넘어 한층 진지해진 캐릭터의 심리 묘사와 인간적 고뇌 역시 극을 풍성하게 만드는 요인이자 전개를 원활하게 하는 연결고리로 작용했다. 러닝타임 142분. 4월 23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양지원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스틸컷]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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