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연예인 기부도 눈치 볼 일인가

입력 2014. 4. 21. 15:19 수정 2014. 4. 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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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윤가이 기자] 세월호 침몰의 악몽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연예가의 잠정 휴업 상황도 장기화 조짐이다.

지상파 3사를 포함한 종편, 케이블 채널 등 방송가는 물론 영화계와 가요계, 연예인 매니지먼트사 등 연예가 전반에 걸쳐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면서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당일부터 오늘(21일)까지 엿새째 TV의 경우 뉴스 특보 체제에 주력하면서 대부분의 드라마와 예능을 결방했다. 더불어 일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 및 녹화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영화계와 가요계 역시 신작 개봉과 신보 발매 등을 앞두고 홍보 프로모션 일정을 취소, 연기한 상황. 실제로 참사 첫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 결과 관객 수도 반 토막이 났다. 4월 컴백 예정이던 가수들도 분위기를 살피며 예정일을 늦추거나 프로모션을 잠정 보류한 상태다.

그 가운데 기부를 통해 세월호 침몰 구조 작업을 돕거나 현장을 위로하기 위한 스타들의 기부 행렬도 시작됐다. 배우 송승헌 정일우 온주완 등이 각자 정성을 담아 애도를 표했다. 송혜교 유아인 강동원 등이 소속된 UAA는 진도 현장에 구호 물품을 건네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재력을 지닌 스타라도 선뜻 기부금을 쾌척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 몇몇 연예인들의 기부 소식이 이어지자 일부 연예인들 측에서는 기부에 동참해야 하는 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주위의 시선에 떠밀려 기부에 동참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진심이 왜곡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피어난다. 또 기부금 액수 부분도 민감한 문제다. 힘을 더한다는 진심 대신 단순한 액수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왈가왈부를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없단 것. '누구는 했는데 누구는 안하나', '누구는 얼마를 했다는데 이것밖에 안 하냐'는 식의 시선이 고개를 들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방송가와 영화계, 가요계 역시 과연 언제쯤 휴업을 끝내고 업무를 정상화해야 하는지 그 시기를 고민 중이다. 방송사는 예능과 드라마 등 정규 프로그램의 편성 여부를 놓고 타사의 움직임에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 제작진 역시 계획된 스케줄대로 촬영이 이뤄져야 하는데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 다른 프로그램들의 동정을 살피는 분위기.

충무로는 예정된 개봉작의 VIP 시사회를 취소하거나 주연 배우의 인터뷰를 연기 혹은 취소하는 등 결단을 내리기도 했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태다. 홍보 활동이 영화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쟁작들끼리 눈치를 보며 조금이나마 홍보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가요계도 마찬가지. 새 앨범 발매를 무작정 연기하고 홍보 활동을 미룰 수만은 없다. 비슷한 시기 컴백하는 가수들의 사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ssue@osen.co.kr

< 사진 > 각 매니지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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