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10분 통화' 했나? 제주해경 vs 학교 누가 거짓말?

이정혁|서진욱 기자 2014. 4. 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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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6일째] "했다" "안했다" 엇갈려..침몰신고보다 40여분 빨라 '논란'

[머니투데이 이정혁기자][[세월호 침몰 6일째] "했다" "안했다" 엇갈려····침몰신고보다 40여분 빨라 '논란' ]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닷새째인 20일 오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인근에서 해양경찰 등 구조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세월호 사고 최초 인지 시점에 대해 엇갈린 진술이 나오면서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정상영 경기도교육청 부대변인은 21일 세월호 침몰대책본부에서의 브리핑에서 "사고 당일(16일) 단원고에 기록돼 있던 교무실 현황판에 '8시10분 제주 해경-배와 연락이 안 됨' 이렇게 쓰여진 것이 존재하는 걸 확인했고, (나중에 다시 확인한 결과) 단원고 교사가 학교 전화로 제주 해경이라는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통화 내용과 관련, 정 부대변인은 "배와 연락이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조사할 위치는 아니어서 통화 내용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확인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해경 측에 확인을 해봤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실종자 구출과 사망자 사후 대책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사실에 대해서는 더 이상 확인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도교육청과 단원고 교사의 진술이 사실일 경우 제주해경이 단원고에 전화를 건 시간은 세월호 침몰 신고가 전남소방본부에 최초 접수된 오전 8시58분보다 무려 48분이나 앞선 것이다. 제주해경의 초동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된다.

제주해경은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제주해경은 지난 16일 오후 "세월호 사고 소식은 오전 9시8분쯤 목포해경 상황실로 전화로 구조 협조요청 통보가 와서 파악했기 때문에 그보다 전인 오전 8시10분 제주해경이 내용을 알았을 리 없다"며 최초 신고에 앞서 제주해경이 단원고에 연락을 취했다는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이 날도 제주해경은 도교육청 발표 직후 일부 언론을 통해 "해경의 운항관리실 모니터를 보면 선박 운항상황이 전부 보인다"며 "사고가 발생한 단원고까지 연락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8시10분 통화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교육청과 제주해경이 엇갈린 내용을 밝히면서, 두 기관 중 한 기관은 거짓말을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제주해경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전 직원과 경기도 출신 전경들을 대상으로 확인해 봤지만 단원고에 연락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도교육청에서 관련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굉장히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수사과정에서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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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혁기자 u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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