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카드 백업시스템 구축하지 않아 복구 지연

연지안 2014. 4. 21. 14: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향후 백업시스템 구축 계획

삼성카드가 백업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 삼성 SDS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카드는 삼성 SDS 데이터 센터 화재사고로 이틀째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카드사 백업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세부 규정을 명확하게 마련하지 않아 사고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2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삼성카드의 경우 서비스가 중단된 온라인 결제와 관련 백업센터가 구축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카드는 오는 2015년 께 백업센터 구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삼성카드는 삼성 SDS 데이터 센터 화재로 중단된 서비스 복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중단된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 등 인터넷 망을 이용한 카드결제, 삼성카드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모든 서비스를 비롯해 체크카드 제휴 금융사 및 현금서비스, 카드 결제 후 문자알림서비스 등이다.

금감원은 은행, 카드, 보험사 등 금융사들이 지속적인 업무가 가능토록 일정 규모 및 거리의 안전한 장소에 백업시스템를 구축토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결제 등 세부적인 업무 별로 백업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규정을 별도로 명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삼성카드는 백업시스템 구축을 미뤘고 사고수습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다.

금감원과 카드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결제의 경우 제대로 실행이 된다면 백업시스템이 갖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번에 사고가 난 삼성카드는 오프라인 결제가 그동안 정상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도 크게 문제삼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온라인 결제에 대한 백업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금융당국의 감독에서 사실상 벗어 났었다"며 "앞으로 금융사 백업 시스템 구축에 대한 금융당국의 구체적이고도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SDS 데이터 센터는 삼성카드 외에도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의 주전산센터를 운영중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백업센터로 전환해 대고객서비스에 영향이 없는 상태이고 삼성자산운용은 피해가 크지 않아 정상 가동 중이다.

한편 금감원은 IT전문 검사역 4명을 현장에 파견, 피해상황을 검점 모니터링하며 긴급 점검에 나섰다.

삼성카드 측은 "현재 서비스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시스템 장애로 인한 고객 및 결제 정보 유실이나 유출은 없는 상태"라며 "서비스 이용 제한으로 인해 고객 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한 보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