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정근우-정찬헌 빈볼 벤치클리어링 "무엇이 문제였나?"

2014. 4. 2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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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박준형 기자] 지난 20일 대전 한화-LG전에서 벌어진 벤치 클리어링이 화제로 떠올랐다. 한화 정근우를 향한 LG 정찬헌의 두 타석 연속 사구로 양 팀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벤치 클리어링으로 대치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시되고 있는 게 바로 정근우의 2루 슬라이딩이다.

정근우는 6회 1사 3루에서 정찬헌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146km 직구를 맞고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정근우는 사과를 하지 않은 정찬헌을 바라 보며 불만스런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 때 2루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오른발 스파이크가 LG 유격수 오지환의 오른 종아리와 접촉이 있었다.

LG 선수들이 흥분한 건 정근우의 2루 슬라이딩에 문제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정근우의 스파이크에 걸려 종아리 쪽 유니폼이 찢어지며 찰과상을 입었다. 이를 본 최고참 이병규가 6회 공수교대 과정에서 정근우에게 문제삼았고, 정근우는 두 팔을 벌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때문에 정근우는 8회 노골적인 두 차례 빈볼을 맞아 양 팀 선수단의 충돌로 번졌다.

그렇다면 정근우의 2루 슬라이딩은 과연 문제가 있었을까. 정근우는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정당한 슬라이딩이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정근우의 슬라이딩에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한 관계자는 "사이드 슬라이딩도 아니고 정면 슬라이딩으로 지극히 정상적이었다.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은 일반적인 것이다. 고의로 사이드 슬라이딩을 하며 수비수를 치는 건 문제가 있지만, 정근우의 경우에는 그런 문제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근우의 슬라이딩은 오른발이 오지환을 향했지만 몸 자체는 2루 베이스 쪽에 있었다. 종종 2루 베이스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내야수를 겨냥해 슬라이딩 태클하는 것과 비교하면 문제 없었다. 정근우의 2루 슬라이딩은 타자의 주루시 이동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움직임으로 보편적인 플레이였다. 정근우의 플레이 직후 어느 누구도 문제 삼지 않고 경기가 진행된 게 보여준다.

다만 LG 덕아웃의 선수들은 수비를 마친 직후 상처를 입은 오지환의 모습을 보고 흥분했다. 하나씩 오해가 쌓이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결국 빈볼과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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