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으로 보니 아하]요즘 청춘들, 결혼 "안 해도 된다"

2014. 4. 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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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륜지대사'.

결혼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람에게 있어 가장 큰 일이란 뜻이다.

과거 결혼은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이었다. 마치 밥을 먹는 것과 같았다. 때가 되면 결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좀 늦어지면 주위로부터 놀림을 당하기도 했다. 노총각, 노처녀 등의 말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언젠가부터 '이혼'이란 말을 사용하는 비중도 늘기 시작했다. 3명 중 1명은 이혼한다고 하니.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다. 그런데 이젠 결혼도 안 한다고 한다. 결혼 적령기는 점점 늦어졌다.

물론 과거에도 결혼에 대한 망설임은 있었다. 어찌 생판 남으로 살았던 사람들이 함께 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결혼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다들 공감했다. 많은 청춘들은 결혼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기 시작했다.

취업난, 부담스러운 결혼 비용, 만만찮은 내집마련과 육아·교육 문제 등. 각종 사회적·경제적 이유에 부담을 느낀 젊은 세대들은 결혼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

결혼의 풍토도 바뀌는 추세다. 사람들은 결혼에 대해 더 이상 사랑으로 이뤄지는 '언약'이라고 보지 않는다. 결혼은 일종의 '계약관계'가 됐다. 여러 조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마크로밀엠브레인(trendmonitor.co.kr)이 전국 만 19~39세 미혼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인식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33.1%)만이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절반 이상(53.3%)은 결혼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결혼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는 응답(55.5%)도 상당수였다.

미혼 남녀들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배우자 직업은 공무원(34.8%, 복수응답)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무직(25.7%)과 교사(22.5%)를 이상적인 직업으로 꼽는 의견도 많았다.

결혼 준비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역시 주택 마련(81.9%, 복수응답)과 결혼 자금(73.4%) 등 '경제적' 문제였다.

"결혼, 정말 이렇게 힘든 일인가요?"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54호(04.23~04.29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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