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군·경 장비로는 잠수 5분뿐 민간은 최대 30분까지 가능

입력 2014. 4. 21. 04:47 수정 2014. 4. 21.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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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업체가 구조작업 주도하는 이유

[서울신문]세월호 수색·구조 과정에서 해경(해양경찰)·해군에 비해 민간 잠수업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해경 관계자가 "해군·경이 가진 장비로는 잠수를 5분밖에 할 수 없지만, 민간업체는 30분까지 가능해 민간 잠수부들을 소집하고 있다"고 말한 뒤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은 더욱 커졌다.

20일 해경·해군 등에 따르면 군·경요원들은 일명 '머구리'로 불리는 산소 실린더를 등에 메고 들어가 공기탱크로 호흡하는 스쿠버 다이빙 방식을 쓴다. 반면 민간업체는 배에서 에어컴프레서(공기주입기)를 가동하고 잠수부는 공기 호스를 들고 잠수하는 표면공급식 잠수장비를 쓴다. 더 오랜 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해경은 "사고지점이 조류가 세고 시정이 좋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입수 가능 시간을 짧게 잡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은 "다이버 실력과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스쿠버다이빙 방식은 10~30분, 표면공급식은 2시간까지 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구조본부장은 "해군도 표면공급식 장비가 있지만 무겁고 복잡해 선체 수색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무게도 7~8배가량 차이가 난다. 해군의 잠수용 장비인 풀 페이스 마스크는 10㎏에 달하지만, 민간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1.5㎏에 불과하다.

또 민간업체 잠수부들은 대개 특수부대를 전역하고 10~30년 경력을 쌓은 베테랑들이다. 황 구조본부장은 "해군·해경은 깊은 곳에서 작전 수행은 잘하지만, 조류가 세거나 시야가 흐린 상황에서는 매일같이 해저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민간 잠수부들의 경험이 더 발휘된다"고 말했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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