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도권]"북한산 무법자.. 들개가 된 유기견 잡아라"

입력 2014. 4. 21. 03:08 수정 2014. 4. 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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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마리.. 인근 주택가까지 진출
서울시-4개區, 합동 포획작전 나서

[동아일보]

2012년 3월 북한산 탕춘대 능선 일대에 유기견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먹이를 얻기 위해 등산객들을 위협하기도 해 서울시와 관련기관이 포획하기로 했다. 동아일보DB

주인에게 버림받고 북한산으로 숨어들어가 야생화한 유기견이 60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먹이를 찾아 5∼10마리씩 무리를 지어 인근 주택가로 내려오자 서울시는 관련 기관들과 손잡고 포획작전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최근 북한산에 살며 야생화해 공격성이 강한 유기견들이 인근 주택가까지 내려와 길고양이를 물어죽이거나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빈번해 인근 종로 성북 은평 서대문구, 그리고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포획작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으로 들어온 유기견들이 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하자 2009년부터 포획을 해왔다. 하지만 인근 주택가까지 유기견의 활동범위가 넓어지자 서울시와 해당 구청까지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이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25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포획틀 18개를 설치한다. 마취총을 이용한 포획도 검토했으나 마취총을 맞은 상태에서도 도망가 숨어버리는 특성을 감안해 포획틀만 사용하기로 했다.

서울시 동물보호과 관계자는 "북한산 주변이 주거단지로 개발되면서 유기견들이 살길을 찾아 북한산으로 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부분 야생화가 진행돼 공격적으로 변한 경우가 많아 안타깝지만 포획하면 대부분 안락사시킨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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