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로 중국서 정면대결, 칼 빼든 한·일

조혜경 입력 2014. 4. 21. 00:08 수정 2014. 4. 2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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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베이징 모터쇼 개막현대차, 소형 모델 'ix25' 공개하자렉서스는 컨셉트카 'NX'로 맞불기아차·닛산은 세단으로 승부수

14억 중국인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한·일 자동차업체가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20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다. 연간 2200만 대의 차가 팔리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한·일 업체 모두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지난해에는 현대·기아차가 승용차 시장 점유율 9.1%(수입차 3위)로 일본 업체를 앞섰다. 그러나 4~6위에 포진한 닛산(5.6%), 도요타(4.9%), 혼다(4.4%)는 엔저를 통한 가격 인하 전략으로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베이징 모터쇼의 최대 격전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SUV는 중국에서 연평균 판매량이 40%씩 늘어나고 있다. 중국인의 차세대 '아이처(愛車)'가 SUV에서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 차종인 소형 SUV 'ix25'의 컨셉트 모델을 20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베이징현대에서 판매하던 ix35(국내명 투싼ix)보다 크기가 더 작다. 하지만 디자인은 뚜렷한 것을 선호하는 중국인의 취향을 반영해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옆 선을 직선으로 굵직하게 디자인했다. ix25는 지난해 말 출시된 '밍투'에 이은 두 번째 전략 차종이다. 현대차 최성기 중국사업총괄 사장은 "ix25, ix35, 싼타페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해 급성장하는 중국 SUV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배우 김수현이 광고모델로 나서 중국 내 여러 마케팅 활동에 참가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7인승 SUV 컨셉트카인 'XLV'를 이번 모터쇼에 다시 내놨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도 SUV 컨셉트카인 'NX'를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한국 차에 맞불을 놨다. 소형 SUV이지만 헤드램프는 날카롭게 위로 올라갔고, 라디에이터 그릴이 크고 넓적해 악어가 입을 벌린 것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는 차다. 현대차나 렉서스 모두 작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을 쓴 것이다. 렉서스는 중국에서 2.0L 가솔린형 'NX200t'와 2.5L 하이브리드형인 'NX300h' 등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세단에선 '큰 차' 또는 '커 보이는 차'를 선호하는 중국인을 겨냥한 전략이 이번 모터쇼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신소비층인 20~40대에 초점을 맞춘 신차 개발 경향이 두드러졌다. 기아차는 '대형 같은 중형 세단'을 표방한 'K4' 컨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중국에 출시된 기아차 중 최초로 고출력 엔진인 1.6L 터보 GDI를 탑재했다. 앞쪽 후드 길이를 늘리고 옆면 유리창도 넓게 만들었다. 그만큼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 차는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되며 자녀를 둔 30, 40대 운전자가 주요 타깃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준중형 해치백 모델 'K3S'도 이날 처음 등장했다. 1.6L D-CVVT 엔진과 새로 디자인한 알루미늄 휠을 탑재했고 트렁크 밑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 역시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에 첫선을 보였다. 하반기에 '제언쓰(捷恩斯)'라는 이름으로 출시한다. '성공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명차'라는 뜻이다.

 닛산은 중국형 디자인을 반영한 '라니아'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닛산의 중국 전략 디자인센터인 '닛산 디자인 차이나'와 글로벌 디자인센터가 협업해 만든 세단형 차량이다. 세단이지만 해치백 차량처럼 뒷면이 약간 위로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팔머 닛산 최고기획책임자(부사장)는 신차 발표회에서 "라니아는 중국의 바링허우(八零后:소비 성향이 강한 중국의 80년대생) 세대를 겨냥해 만든 차종으로 중국 디자인팀의 파격적인 디자인 제안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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