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진도 놔두고 제주에 구조 요청..귀한 12분 허비

백종훈 2014. 4. 20. 22: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는 말씀드린 대로 세월호가 현장에서 가까운 전남 진도가 아니라 제주도로 구조요청 통신을 보내는 바람에 대응이 더 늦어진 것이 아니냐, 뱃사람들은 이런 구조요청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백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는 진도부근 사고 직후인 16일 오전 8시 55분 제주도 해상교통관제센터에 구조요청을 합니다.

[세월호 조타실관계자 : 아, 저기 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배 넘어갑니다.]

가까운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두고 80km 떨어진 제주 관제센터로 구조요청을 한 겁니다.

이 통신은 VHF 12번 채널로 제주 관제센터만 들을 수 있고, 진도 부근에선 듣지 못했습니다.

제주 관제센터는 진도 관제센터와 해경 122 신고센터로 각각 연락했고, 12분이 지난 9시 7분에야 진도 관제센터가 세월호와 첫 교신을 합니다.

[진도 관제센터 관계자 : 여기는 진도VTS, 귀선 세월호 지금 침몰중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해경 빨리 좀)]

먼 곳에 구조요청을 하는 바람에 12분의 귀한 시간이 낭비된 것입니다.

일선 선장들은 VHF 16번으로 주변에 SOS를 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이종수/선장(해군출신) : (16번 구조요청은) 기본이죠, 기본. 집에 불 났다, 그러면 119 전화 그런 식이죠.]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항해사들이 목적지인 제주 관제센터에 채널을 맞춰놓은 상태에서 너무 당황했기 때문인지, 가까운 진도로 채널을 맞추는 기본조치도 못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