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투' 펼친 한승혁, KIA 마운드의 보물이 되다

2014. 4. 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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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문학 강진웅 수습기자] 첫 선발 등판 경기 때 호투는 일회성으로도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선수로 떠올랐다. 한승혁의 얘기다.

한승혁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7개였다. 개인 통산 최다 이닝 투구, 최다 투구수를 기록한 경기였다. 그야말로 '인생투'를 펼쳤다.

한승혁은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데뷔 첫 선발등판하며 5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던 이날 SK와의 경기는 한승혁이 향후 KIA 선발진에서 확실한 역할을 담당해 줄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해 내며 그를 믿고 선발로 내보낸 선동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경기였다.

이날 한승혁은 2회 실점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한승혁은 5회 위기를 맞았다.

5회말 한승혁은 선두타자 이재원과 나주환을 연속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속타자 조인성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하고,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의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한승혁은 다음타자 김강민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한승혁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박재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5회를 막았다. 이후 6회까지 완벽한 경기를 펼쳤고, 투구수가 이미 100개를 넘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더 처리하며 개인 최다 투구수인 117개를 던지며 스스로 자신의 첫 승을 따냈다.

경기 후 한승혁은 "데뷔 첫 승까지 참 오래걸렸다"며 "열심히 던진 만큼 좋은 결과가 빨리 온 것 같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부담이 됐는데 밑져야 본전이라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1이닝씩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공이 갈수록 좋아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승혁은 이날 자신의 투구에 대해 "변화구가 좋지 않아서 자신 있었던 직구로 승부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승혁은 이날 6회까지 106개의 공을 던져 7회에 등판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더 상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한승혁은 "7회에 다시 등판한 이유는 6회 이후에 감독님께서 더 던질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며 "공을 많이 던졌지만 아직 자신이 있어 자원등판 했고, 2아웃을 잡고는 힘이 빠져서 좋은 시점에서 교체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완벽한 투구로 이뤄낸 한승혁이 흔들리는 KIA 마운드에서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승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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