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생방 촬영이 만든 용두사미

2014. 4. 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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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정선 기자] 종영을 불과 2회 앞둔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이 생방송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드라마 촬영 상황에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가는 중이다.

'신의 선물'에 출연 중인 배우들은 당일에 찍어 당일 저녁에 전파를 타는 생방송 촬영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자 드라마의 퀄리티는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다. 초반 미국 드라마와 같은 짜임새 있는 추리물로 시작했던 '신의 선물'은 종영을 불과 2회 앞두고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고 있다.

'신의 선물'은 당초 SBS가 자신있게 내놓은 장르물 드라마다. 지난 2013년 드라마 강국으로 우뚝 선 SBS가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졌고, 제작발표회 당시 김영섭 EP는 "장르적 특성과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별에서 온 그대' 이상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며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초반 이처럼 화려하게 시작했던 '신의 선물'은 어느샌가 '드라마가 산으로 간다'는 평을 들어야만 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범인을 추리하는 게시물 만큼이나 '신의 선물'의 용두사미화의 대한 글도 많다. 끊임없이 나오는 용의자, 그러나 수습되지 못한 개연성과 이야기 전개가 회가 지날수록 더해지고 있다는 것.

이러한 혹평은 결국 '신의 선물'의 생방송 촬영으로 생긴 어쩔 수 없는 결과로 보인다. '신의 선물'은 방송 초반부터 촬영 현장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지연된 준비 과정과 장르물의 특성상 촬영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 이 같은 생방송 촬영에 한 몫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생방송 촬영은 전문가가 아닌 시청자들도 알아차릴 정도. 일부 네티즌은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생방 촬영이라는 게 서서히 티가 난다", "스릴러는 숨막힐 듯한 짜임새가 생명인데 모든 게 너무 울퉁불퉁하다", "아무리 생방이지만 편집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출연 배우들의 관계자들은 우는 소리를 내며 생방송 촬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 촬영의 경우 생방송 촬영이 예삿일이지만 '신의 선물'의 경우 상황이 심각하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한 출연 배우의 관계자는 "초반 캐스팅부터 급하게 진행됐다. 촬영 초반부터 생방송 촬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신의 선물' 측은 일단 대본의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신의 선물' 측은 "로맨틱 코미디 등과 같은 장르에 비해 촬영 시간이 매우 긴 편이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쪽대본 문제는 없다. 대본은 이미 다 나와있으며, 방송도 문제 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mewolong@osen.co.kr

< 사진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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