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침몰] '오징어배·저인망어선 다 모여라' 당국 뒷북대응

입력 2014. 4. 20. 06:03 수정 2014. 4.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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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의 싸움' 수색구조작업에서 한 발씩 늦대응

[CBS노컷뉴스 이동직 기자]

↑ 18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대형 부표가 되어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맹골수도 해역에 침몰한지 20일로 닷새째를 맞았다.

정부당국은 실종자 구조와 수색을 위해 어선 등에 동원령을 내리고 사고 해역에 그물망을 치기로 하는 등 뒷북대응을 해 비난을 사고 있다.

당국은 사고 발생 나흘째인 19일, 야간 수색에 집어등의 불빛을 활용한다며 오징어 채낚기 어선들에 동원령을 내렸다.

또 사고 해역의 빠른 조류로 인해 시신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형 저인망어선을 투입하기로 하고 대형기선저인망조합에 지원을 요청했다.

당국은 여러 다이버가 동시에 수중수색을 할 수 있는 장치인 '잭업바지'도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국의 이런 조치들이 이미 때를 놓친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어선을 동원한 실종자 수색은 지난 천안함 사건때 이미 경험했다.

해상 인명 수색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1분 1초를 놓고 생사가 갈리는 상황에서 사고 초기에 수색력을 집중해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더구나 세월호 침몰이 천안함보다 훨씬 규모가 큰 사고임을 감안할 때 초기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집중 수색에 나서야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잭업바지 설치도 현장에 도착한 민간 다이버들이 해경에 요청한 것으로 당국의 판단은 아니었다.

실종자 구조와 수색이 큰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가족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가족들은 급기야 "우리가 직접 수색을 하겠다"며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닷새째. 한계시간이 넘어가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뒷북대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dj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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