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의 흑역사, 다저스에 닥친 뜻밖의 변수

입력 2014. 4. 20. 05:53 수정 2014. 4. 20.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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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주전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LA다저스가 뜻밖의 난관을 만났다. 야시엘 푸이그의 과거사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LA지역 월간지인 '로스앤젤레스 매거진'에 실린 기사가 발단이었다. '쿠바로부터의 탈출: 다저스를 향한 야시엘 푸이그의 비화'라는 제목의 이 기사에서는 푸이그의 쿠바 탈출 과정이 세세하게 밝혀졌다. 마약 조직과의 연루, 살해 위협 등 충격적인 내용들이 드러났다.

푸이그는 지난 시즌 혜성같이 등장, 6월에만 타율 0.436 OPS 1.180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의 활약에 팬들은 열광했고, 자연스럽게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의 관심사가 됐다. 갑자기 밝혀진 그의 과거가 관심을 끄는 것은 당연한 일.

이와 관련해 푸이그와 다저스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푸이그는 성명을 내고 이와 관련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고, 다저스도 푸이그에게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것을 통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지 언론의 날선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그 포탄은 고스란히 돈 매팅리 감독이 맞고 있다.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감독 인터뷰 자리에서는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한 선수의 개인 사정에 불과하다는 감독과 다른 선수들의 개인사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현지 취재진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매팅리는 결국 "당신들은 기사만 쓰면 되지만, 나는 한 팀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매팅리는 LA로 돌아온 뒤 첫 경기였던 19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도 "나와 푸이그 사이에서는 야구와 관련된 대화만 있을 뿐이다. 이 밖의 문제는 단장이나 사장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푸이그의 행동도 예전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팀 성적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기사 공개 이후 다저스는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푸이그도 이 기간 타율이 0.231에 그쳤다.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한 다저스가 어떤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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