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완장' 김보경, '무승부+애통함'에 웃지 못했다

정지훈 입력 2014. 4. 20. 04:36 수정 2014. 4. 20.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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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여러 가지로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카디프 시티의 김보경(25)이 세월호 침몰 사건의 아픔을 함께 하며 검은 완장을 차고 나섰지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카디프는 19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점 1점을 획득한 카디프는 승점 30점으로 리그 18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지만 승점 1점만을 획득한 것은 아쉬웠다.

이날 경기에서 김보경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 전 김보경의 표정에서 웃음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의 오른팔에는 검은색 완장이 자리했다. 이 검은 완장에는 고국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에 대한 애도의 뜻이 담겨 있었다.

마음이 무거웠던 김보경은 발걸음도 가볍지 않았다. 의욕적으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찬스를 만들었지만 날카롭지 못했고 종종 실수를 범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던 김보경의 모습이 아니었고 상대 공격수들에 돌파를 허용하는 모습이었다.

아쉬운 모습을 보이던 김보경이 결국 스토크의 선제골에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김보경이 경합 과정에서 오뎀윙기에의 발을 걸었고 이에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이후 키커로 나선 아르나우토비치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김보경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 그러나 페널티킥을 내줘 마음고생을 하던 김보경은 후반 5분 결정적인 패스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는데 일조했고 다행히 위팅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몸과 마음이 모두 무거웠던 김보경은 후반 14분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고 결국 경기를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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