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지옥 입성 7분 후 극적 탈출 이루다

문슬기 2014. 4. 2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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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스토크 시티전서 카디프 시티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된 김보경이 지옥을 경험한지 7분 만에 가까스로 탈출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보경이 선발 출장한 카디프 시티는 19일 밤 11시(이하 한국 시각)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스토크 시티전서 1-1로 비겼다. 카디프 시티는 전반 추가 시간 종료 직전에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후반 6분 피터 위팅엄이 성공시킨 동점골로 평평한 균형추를 맞췄다. 그러나 더 이상의 득점을 이루지 못한 카디프 시티는 승점 1점 챙기기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사우스햄튼 원정 경기서 풀타임 출장하며 카디프 시티의 1-0 승리에 기여했던 김보경은 그날의 승리를 다시 재현하고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카디프 시티 감독의 베스트 일레븐 라인업에 들었다. 이날 경기서 김보경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측면서 카디프 시티의 허리 역을 맡게 됐다.

소속 팀이 강등권 위기에 놓여 있는 만큼 김보경의 어깨는 무거웠다. 이번 스토크 시티전을 포함해 리그 종료까지 남은 네 경기서 단 한 차례라도 미끄러진다면 잔류에 대한 불빛이 매우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51년 만에 이룬 승격을 한 시즌 만에 내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김보경의 책임은 막중했다.

이번 스토크 시티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카디프 시티가 전반 종료 직전 김보경의 찰나의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 김보경이 전반 추가 시간 2분 페널티 지역서 피터 오뎀윙기에게 파울을 범해 상대에 페널티킥 기회를 내준 것이다. 오뎀윙기가 카디프 시티 진영서 볼을 몰고 박스 밖으로 나가던 중 김보경이 페널티 라인에 걸친 오뎀윙기의 왼발을 건드려 넘어뜨렸다. 이후 키커로 나선 아르나우토비치가 소속 팀에 선취골을 안겼고, 이 득점의 결정적 계기를 내준 김보경은 전반 마지막에 지옥을 경험하게 됐다.

그러나 김보경의 지옥 탈출은 멀지 않은 시간에 찾아왔다. 무거운 마음으로 후반전에 오른 김보경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앞서 벌어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맞았다. 김보경은 후반 4분경 상대 박스에 위치해 있던 동료 프레이저 캠벨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이 상황서 캠벨이 스토크 시티의 미드필더 스티븐 은존지로부터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 기회를 만들어 냈다. 어렵게 얻은 동점골 찬스를 위팅엄이 깔끔하게 마무리해 다시금 균형추를 평평하게 맞췄다. 더불어 동점골에 물꼬를 터준 김보경은 이 골 덕분에 앞서 벌어진 크나큰 실수를 만회할 수 있었다.

불과 7분 사이에 입성과 탈출을 오간 김보경은 후반 15분 윌프레드 자하와 교체됐고, 카디프 시티는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여전히 강등권 위기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글=문슬기 기자(ssorgi44@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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