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시절' 김희선, 대사 줄고 눈빛 깊어졌다

뉴스엔 2014. 4. 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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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정진영 기자]

'참 좋은 시절' 김희선의 눈빛이 깊어졌다.

김희선은 4월 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 17회에서 대사 대신 눈빛으로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차해원(김희선 분)은 강동석(이서진 분)을 위해 극단적 복수를 결심했다. 차해원은 과거 오치수(고인범 분)에 의해 아버지와 재산 모두를 잃었다. 이에 차해원은 오치수에게 복수할 날을 꿈꾸며 살아왔다.

검사가 돼 고향에 돌아온 강동석(이서진 분)은 이런 차해원의 계획을 눈치채고 자신이 차해원 대신 오치수에 복수해주기로 결심했다. 오치수가 회사를 운영하며 저지른 각종 비리를 밝혀내기로 한 것. 이에 오치수는 "차해원은 검사님이 그렇게 아낄 계집애는 아니다"며 은근슬쩍 강동석을 협박했다.

오치수가 강동석에게 해코지할 것을 직감한 차해원은 술에 취한 오치수를 태우고 자살할 결심을 했다. 백미러로 잠든 오치수 모습을 보던 차해원은 "나랑 같이 우리 아버지 보러 가자"고 중얼거렸다.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힘을 잃지 않으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던 차해원의 눈빛은 17회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슬픈 와중에도 애써 밝은 표정을 짓던 차해원에서 복수를 다짐하는 강한 차해원으로 변신한 것.

차해원이 복수에 대해 다른 사람 앞에 내놓고 얘기하는 대신 속으로 생각하고 결정하면서 김희선 대사는 줄었다. 하지만 대신 김희선은 강동석에 대한 차해원의 애정이나 아버지를 잃은 슬픔, 복수에의 다짐 등을 눈빛으로 표현해내며 한층 깊어진 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강동석은 차해원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당황스러워했다. 강동석이 차해원의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BS 2TV '참 좋은 시절' 캡처)

정진영 afre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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