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장 "안전 위해 대기 지시"..뻔뻔한 변명

김도균 기자 입력 2014. 4. 19. 20:39 수정 2014. 4. 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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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객들을 남겨두고 먼저 도망친 이준석 선장은 뻔뻔한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승객들에게 선실에서 대기하라고 지시했던 건 오히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고 이해할 수 없는 주장도 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된 선장 이준석 씨는 자신의 혐의를 선뜻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준석/세월호 선장 : (혐의 인정하시나요?)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 어쨌든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이 선장은 사고 당시 조타실에 없었지만 잠시 비운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잠시 침실에 볼일이 있어서 잠시 갔다 온 사이에 그렇게 됐습니다.]

승객들에게 선실에 대기할 것을 지시한 것은 오히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곳이) 조류가 상당히 빠른 곳입니다. 수온도 차고. 판단 없이 뛰어내리라고 하면 (승객들이) 상당히 멀리 떠밀려가고… 당시 구조선도 안 왔고.]

승무원에게만 탈출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선원들한테는 뛰어내리라고 명령 내렸는데 승객들한테는 왜 안 내렸어요?) 퇴선 명령 내렸습니다. (승객들한테도 내렸어요?) 네. (그리고 선장님 혼자 내리셨잖아요?) 아닙니다.]

하지만,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승무원과 승객들의 진술을 토대로 승객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열)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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