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뒤늦은 구조장비 투입 '뒷북' 논란

구길용 2014. 4. 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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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구길용 기자 = "학부모들 자비(自費)로 바지선을 구하고 민간 잠수부를 투입했다. 왜 모든 것이 터지고 난 뒤에 방법을 만들려고 하느냐".

19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해양경찰청 브리핑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 당국의 뒷북 대처를 지적했다. 민간 차원의 요구가 있고 난 뒤에야 부랴부랴 구조장비를 투입해 세월호 탑승자 구조 시점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학부모들이 민간 잠수부를 투입하기 위해 그렇게 바지선을 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며 "왜 바지선과 채낚기선이 사전에 투입되지 않았는지 답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부처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이날 함정 176척, 항공기 28대를 투입해 선체 주위 해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또 잠수부원 등 인력 652명을 투입해 선내 진입 및 수색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해경은 또 야간 수색을 위해 수십개 집어등이 설치된 오징어 채낚기 어선을 활용하기로 하고 진도군 등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밤바다를 밝히는 채낚기어선이 투입되기는 세월호 실종 나흘 만으로,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뒤늦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전에는 군부대의 야간 조명탄에 의지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사고해역에 뒤늦게 투입된 '리프트 백' 등 구조장비들도 논란이다.

정부당국은 선수 부분이 노출돼 있던 세월호가 지난 18일 바다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뒤에야 선체 부양을 위한 '리프트 백'을 투입했다.

리프트 백은 무려 35t의 부양능력이 있어 일찍 세월호에 설치했더라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탑승자 구조작업이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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