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왜 외국 잠수장비 지원 안받나" 분통

입력 2014. 4. 19. 13:49 수정 2014. 4. 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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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상식(진도) 기자]여객선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실종자 가족들이 "왜 더 오래 잠수할 수 있는 장비 지원이 없냐"며 정부의 늑장 대응에 강하게 항의했다.

'단원고 학부모 대책위원회'측은 이날 오전께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해경 잠수사가 이날 오전 3시40분부터 30여분간 바다 안에서 수색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초조하게 지켜보던 가족들은 영상 속 해경 잠수사가 산소 부족으로 객실까지 진입하지 못하자 "왜 외곽만 둘러보고 선내로 진입하지 못하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외국에서 오래 잠수할 수 있는 장비를 지원해준다는데 왜 안 받는 것이냐" "민간 잠수사는 선내에 들어가 시신을 확인했는데 그동안 해경은 뭘 했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이에 대해 "해경 잠수요원이 쓰는 장비로는 세월호 침몰현장에서 잠수 시간이 20~30분에 불과하고, 워낙 조류가 강해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더 좋은 장비가 있는 외국에 지원 요청을 했다"고 해명했다.

해경 현장 잠수지휘 반장도 "민간 잠수 업체에서 사용 중인 큰 용량의 산소탱크가 해경에는 없어 선내로 진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에 따르면 200기압(bar) 용량 산소통을 멘 해경 잠수부의 잠수시간은 20분 정도이다. 반면 민간 잠수부들은 공기통 대신 수면 위와 연결된 호스로 산소를 공급받는 장비를 사용해 통상 한 시간 정도 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현재 잠수에 필요한 감압챔버기가 탑재된 함정 3척의 호위 아래 해군해난구조대(SSU), 해군특수전여단(UDT/SEAL) 등 잠수조 5개조를 2명씩 총 10명을 배치, 설치한 가이드 라인을 따라 2인 1조가 20여분 정도 선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50분께 민간 잠수사가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4층 격실에서 승객 3명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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