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이승철 공연 취소..이선희, 추모 형식 진행

김진석 입력 2014. 4. 19. 11:27 수정 2014. 4. 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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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금주 공연을 계획했던 가수들이 잇따라 취소, 연기하고 있다.

이문세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들 이해할 것을 믿는다. 대한민국이 울고 있는데 대한민국 이문세는 노랠 할 수 있겠습니까. 함성을 지르고 박수칠 수 없음을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힘내서 대한민국을 노래할 그날을 기다리렵니다'고 통탄한 심정을 전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이문세-천안 콘서트'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이정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17·18 예정돼 있던 두 번째 단독공연. 잠정 연기, 취소함을 알려드립니다. 애도와 기적의 기도에 저도 힘을 보태려 합니다 갓 블레스'라는 글을 남겼다. 17일과 18일 양일간 서울 광진구 악스홀에서 단독콘서트 '같이'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몽니(김신의·이인경·공태우·정훈태)도 17일 공식 트위터에 '19일 예정돼 있었던 몽니 4집 발매기념 콘서트(대구 아양아트홀)를 취소하게 됐습니다. 관객분들께 즐거움을 선사해드리기 위해 준비한 공연이므로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예매하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며 전액 환불 조치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월호의 생존자 구조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며, 고인과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당초 19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3년 만에 발표한 정규 4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다.

이승철은 19일 오후 강릉 실내종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투어 콘서트 '앙코르9'를 26일로 미뤘다. 그는 1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저희 이승철 공연팀은 4/19(토) 강릉공연을 4/26(토)로 연기했습니다. 강릉 팬 분들과 세계 각국에서 오신 팬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기적을 기다리는 우리모두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고 적었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도 이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 예정이던 일본밴드 자이니치 훵크와의 합동콘서트 '얼굴들과 손님들 제2탄'을 취소했다. 인순이는 18일과 19일 경기 이천아트홀에서 열 예정이던 '인순이 콘서트 삼삼오오' 이천 공연을 5월 23~24일로 연기했다. 태진아는 27일 KBS부산홀에서 예정됐던 '2014 태진아 부산 효콘서트'를 연기했다.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 공연도 내달 3일과 4일이었지만 5월 31일~6월 1일로 미뤘다.

반면 이선희는 엄숙한 분위기 속 차분하게 공연을 이끈다. 이선희 소속사 측은 18일 공식 홈페이지에 '이선희 30주년 기념 공연을 연기하고자 했으나 1년 전에 일정이 정해지는 세종문화회관 특성상 일자 변경이 불가하다. 1만명 이상의 관객과 스태프 등이 투입된 대형 공연이라 또 다른 공연협력업체의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추모 성격을 가질 것이며, 이선희도 그에 맞추어 조용히 준비 중이다'며 '팬 분들이 해주실 일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무엇보다도 힘든 상황에서 무대에 오르신 이선희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며 힘을 보태드리는 것이다. 가슴 아픈 공연이 될 것으로 예상되오니 팬들의 성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전했다. 18일과 19일, 20일 총 3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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