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감독 "거장 마틴스콜세지, 날 직접 보고 싶다고.."(인터뷰)

뉴스엔 2014. 4. 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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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하수정 기자/사진 이한형 기자]

독립영화 '한공주'를 향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보다 해외 유명 감독, 여배우가 먼저 알아봤다.

17일 개봉한 '한공주'(감독 이수진)는 10대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쫓기듯 전학을 가게 된 공주(천우희)가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무것도 잘못 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도망 다니는 소녀와 그 소녀를 따뜻하게 받아주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담아 큰 울림을 선사한다. 이수진 감독의 섬세하면서 치밀한 연출과 주인공 천우희의 열연이 완성도를 높였다.

국제영화제 9관왕을 달성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에 대해 이수진 감독은 "저예산 작품이라 상업 영화보다 호의적이지 않나 싶다. 칭찬은 마치 직장인의 보너스 같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제13회 마라케시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한공주'를 감명 깊게 보고 이수진 감독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미장센, 이미지, 사운드, 편집, 배우들의 연기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작품이다. 영화를 보면서 내 나이에도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기작을 학수고대 하겠다"고 극찬했다.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도 "놀랍도록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감동적인 작품이고 여주인공 연기가 훌륭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수진 감독은 "영화제가 끝난 뒤 뒤풀이 중에 누가 찾아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날 보고 싶어한다고 했다. 갑자기 길이 쫙 열리면서 에스코트를 받았다. 가보니 진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있었다. 날 반갑게 맞아주시더니 아주 긴 시간 동안 '한공주'를 보고 느낀 점을 얘기해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감독들이 존경하는 영화계 거장 마틴 스콜세지와 만남은 어땠을까? 이수진 감독은 "'내가 거장이야'라는 과시는 전혀 없었다. 굉장히 친절한 옆집 아저씨 같았다. 기억에 남는 건 말하는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무엇보다 호평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한국에 돌아가 이 상황을 설명하면 아무도 안 믿을 것 같더라. 그래서 함께 사진을 찍자고 했다"며 웃었다.

이어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찍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고 전화가 쏟아졌다. 상 받았을 때보다 더 많이 오더라.(웃음) 프랑스, 네덜란드 해외 기자들도 나만 보면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대해 물었다. 그 감독님의 대단함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우연히 만든 영화 한 편을 계기로 충무로에 입성한 이수진 감독. 상업영화 연출부로 지내며 단편 영화 '아빠'(2004), '적의 사과'(2007) 등을 만들어 주목 받았다. '한공주'는 10여 년 만에 내놓은 첫 장편 작품이다.

"10년 이상 영화계에 몸담으며 막막한 적도 많았다. '밥을 먹고 다니니?'라는 말도 들어봤다. 그래도 버틴 이유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영화,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영화 한 편만 만들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다. 다음 작품은 되도록 상업영화를 하고 싶다. 독립영화를 하면 환경이 열악해 여러 사람이 힘드니깐."

하수정 hsjssu@ / 이한형 goodl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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