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포수출신' 송일수가 보는 외인포수 유용성
두산 송일수 감독 또한 당시만 해도 외국인포수와 비슷한 입장이었다.
송 감독은 1984년 재일교포 신분으로 프로야구 삼성 유니폼을 입고 3년을 뛰었다.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의사소통이 자유롭지는 않았다. 송 감독은 "그때는 삼성 투수가 워낙 좋아 버틸 수 있었다"고 농담하듯 말했다.
송 감독이 현역선수 시절이던 30년 전을 떠올린 것은 최근 넥센 안방에서 이따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외국인 포수 로티노 때문이다.
로티노는 외국인선수 밴헤켄이 등판하는 날, 안방을 지켰고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로티노가 포수로 연착륙한다면 외국인포수를 찾는 구단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송 감독은 외국인포수가 국내리그에서 보편적으로 인기를 끌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송 감독이 우선 거론한 것은 의사 소통 문제다. "당시 삼성에는 김시진 김일융 황규봉 권영호 성준 등 뛰어난 투수들이 많아 그럭저럭 해낼 수 있었지만 의사소통은 아무래도 불편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당시 송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김시진 롯데 감독은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생각보다 의사소통이 어렵지 않았다. 투포수간에 필요한 우리말은 꽤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나 의사소통 문제만은 아니다. 송 감독은 외국인선수 기본 수요 문제로 의식했다. 외국인선수라면 각 구단은 우선 투수를 찾게 된다. 지금처럼 3명 보유 2명 기용이 유지된다면 투수 2명과 야수 1명이 들어가는 '2+1체제'가 이어질 것이란 전제로 강타자를 먼저 물색할 것이란 시각도 보였다.
송 감독은 현재의 넥센이라면 로티노 같은 선수가 효용성이 있을 것이란 의견도 냈다. 타선이 워낙 강한 팀으로 타격 위주의 외국인선수보다는 다기능 선수가 유용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송 감독은 "두산이라면 외국인포수는 필요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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