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기극?' 화영 언니-프로선수 임신설 "홍가혜의 실체"

데일리안 입력 2014. 4. 19. 06:34 수정 2014. 4. 19.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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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김명신 기자]

◇ 자칭 민간잠수부 홍가혜 씨 논란이 일파만파 거세지고 있다. 그는 종합편성채널 MBN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폭로했고, 방송사를 이에 대해 "거짓"이라며 사과까지 하고 나섰다. ⓒ MBN 방송캡처

국민을 상대로 대대적인 사기인가. 아니면 아무도 언급하지 않은 실제 상황을 폭로한 것일까. 자칭 민간잠수부 홍가혜 씨 논란이 일파만파 거세지고 있다. 그는 종합편성채널 MBN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폭로했고, 방송사를 이에 대해 "거짓"이라며 사과까지 하고 나섰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해경은 수사에 착수했고, 그는 잠적했다. 여기에 현직 연예부 기자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다양한 사건으로 접하게 된 그의 실체를 폭로하고 나서 세간은 충격에 빠졌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해 전국민이 비통함에 빠진 가운데 18일 한 민간 잠수부의 인터뷰가 전국민을 들끓게 했다. 해경이 구조작업을 방해하고 있으며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했다는 '현장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구조작업에 투입된 민간잠수부라고 주장한 홍가혜 씨는 이날 오전 MBN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세월호 침몰 수색 작업에서 정부가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다", "해경 측에서 민간 잠수부들에게 '시간만 때우고 가라'고 말했다", "수중에 들어간 잠수부로부터 '선내 생존자가 있고 선체 벽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했다'고 들었다" 등 주장했다.

하지만 아나운서가 재차 묻는 질문에 "직접 들은 게 아니라 건네 들었다"고 정정해 의문점을 남겼지만 일단 방송의 여파는 거셌다. 방송을 본 진도실내체육관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크게 동요했고 경찰관의 멱살을 잡는 가 하면 전국민은 SNS 등을 통해 정부를 비난하는 글을 쏟아냈다.

반면 과거 허위 주장을 여러 번 했던 홍가혜 씨의 실체를 언급하며 MBN이 민감한 대형사고 보도를 사실 확인 없이 의혹만 키웠다며 문제 삼았다. 그렇게 파문이 거세지자 해경은 MBN 홍가혜 씨 인터뷰와 관련해 "17일부터 현재까지 민간 잠수사들이 총 3차례 투입됐지만 생존자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해경이 사고현장에서 민간 구조사의 투입을 막았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정동남 한국구조자연합회 회장도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해경과 정부 측으로부터 구조장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 받아서 잠수하고 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더 이상 억측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국 MBN은 이날 오후 1시 돌연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특보를 멈추고 예능프로그램을 대체하더니 오후 1시 50분 '뉴스2' 방송을 내보내면서 보도국장이 직접 나와 대국민 사과를 했다. MBN 이동원 보도국장은 "실종자 가족, 목숨 걸고 구조 중인 해경, 민간 구조대원에게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MBN이 해경에 확인한 결과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잠수를 차단하지 않았고, 오늘도 70여명의 잠수부가 투입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거듭 사과와 정정 보도를 했다. 해당 뉴스 동영상 및 송고된 관련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 자칭 민간잠수부 홍가혜 씨 논란이 일파만파 거세지고 있다. 그는 종합편성채널 MBN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폭로했고, 방송사를 이에 대해 "거짓"이라며 사과까지 하고 나섰다. ⓒ 김용호 기자 트위터 캡처

티아라 멤버 언니 행세에 프로선수 임신까지 주장

이런 가운데 과거 티아라 멤버였던 화영 사촌언니 사칭 의혹과 관련해 홍가혜 씨를 취재했던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 MBN이 홍가혜에게 낚였구나. 내 이름이 실시간검색어, 이렇게 된 이상 내가 홍가혜 기사를 안 쓰면 직무유기인가? 진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라고 폭로 기사를 예고했다.

이후 "내가 홍가혜의 정체를 폭로한 이유"라는 제목 하에 기사가 게재, "안타까운 마음으로 세월호 침몰 관련 뉴스특보를 보고 있던 기자는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초췌한 모습으로 방송에 나온 홍가혜는 자신을 민간 잠수부라고 소개하며 '현장 정부 관계자가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말했다'며 '민간 잠수부들과 현장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 현지 상황은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다르다'고 주장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홍가혜 씨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김 기자는 "홍가혜는 민간잠수부가 아니다. 기자는 과거 티아라 화영의 왕따 사건 때 그녀의 정체를 확실히 알았다. 당시 홍가혜는 화영의 사촌언니 행세를 하면서 SNS에 티아라에 대한 분노의 글을 쏟아내고 있었다. 또한 그녀는 유명 프로야구 선수의 애인으로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다. 화영과는 아무 사이가 아니었다. 프로야구 선수와의 관계에서도 가짜 임신 소동을 벌이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이어갔다.

더불어 "그리고 기자는 더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다. 그녀가 10억 대 사기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는 것. 당시 홍가혜를 수사한 형사를 통해서 그녀의 과거를 들을 수 있었다"고 폭로했다.

홍가혜 정체에 대해 폭로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도 그녀의 거짓말을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실종자 구조작업에 답답한 사람들에게 홍가혜의 거짓말은 진실처럼 느껴진다. 또 기자가 홍가혜의 실체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의 지시가 있었다는 등 음모론을 들이미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현재 경찰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해경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홍 씨를 소환해 수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부터 연락을 두절하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MBN에서 진행한 홍가혜 씨 인터뷰가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홍가혜 씨와 MBN 관계자를 상대로 인터뷰 경위와 발언 내용의 진위 여부 등을 확인, 그의 인터뷰 내용이 허위로 판명될 경우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김용호 기자 홍가혜 실체 폭로 대박", "김용호 기자 홍가혜 실체 다 알고 있었구나", "김용호 기자 홍가혜 실체 폭로글 소름 돋았다", "김용호 기자 홍가혜 글 진짜라면 정말 대국민 사기네" 등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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