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역대 4번째' 류현진, 대기록도 눈앞

입력 2014. 4. 19. 05:38 수정 2014. 4. 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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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부터 맹렬히 질주하고 있는 류현진(27,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역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제는 MLB 원정경기 역사에도 도전한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AT & 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을 싹쓸이 위기에서 구해낸 류현진은 이로써 시즌 3승(1패)째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1.93까지 끌어내렸다.

지난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던 류현진의 화끈한 복수혈전이었다. 이와 별개로 또 다른 의미도 있었다. 바로 MLB에서도 보기 드문 기록의 작성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는 류현진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1914년 이후 '팀의 시즌 첫 16경기 중 7이닝 이상을 던지며 무실점, 그리고 4피안타 이하 조건을 세 차례 이상 모두 충족시킨'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이는 1914년 레이 콜드웰, 1947년 밥 펠러, 1972년 데이브 맥널리만이 가지고 있던 기록이었다. 그 후로는 어떤 선수도 이 조건을 충족시킨 선수가 없었는데 류현진이 42년 만에 이를 해낸 것이다. 자부심을 가져도 될 기록이라고 할 만하다.

원정경기 불패 신화도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포함, 올 시즌 4번의 원정경기에서 26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 투구를 선보였다. 단일 시즌으로 계산하면 이는 1914년 이후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2위 기록이다. '시즌 시작부터 선발투수'로서 4경기 연속 원정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선수는 류현진을 포함해 단 3명(2005년 로저 클레멘스, 1994년 스티브 온티베로스) 뿐이다. 다저스에서는 류현진이 처음이다.

1위 기록은 2005년 로저 클레멘스(당시 휴스턴)가 가지고 있다. 클레멘스는 2005년 4월 13일부터 2005년 6월 17일까지 5번의 원정 경기에서 3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만약 다음 원정경기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할 수 있다면 클레멘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이다.

시즌 시작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지 않아도 원정 경기 연속 4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1914년 이후 1988년의 오렐 허샤이저(당시 다저스),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당시 보스턴) 등 총 13명 뿐이다. 류현진의 원정 페이스가 얼마나 놀라운지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류현진 스스로는 이런 원정 경기 무실점 행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제 류현진의 이름 석 자는 MLB 역사 속에서 빛나고 있다.

skullboy@osen.co.kr

< 사진 > AT & T파크(샌프란시스코)=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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