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LF쏘나타 "무난하네~".. 호평일까, 혹평일까?

입력 2014. 4. 19. 00:12 수정 2014. 4. 1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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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무난하다'는 말은 조건에 따라 최고의 칭찬일 수도 최악의 혹평일 수도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 미디어 시승 행사장에서 가장 많이 들린 말은 "차 무난하네~"였다.

가장 무난했던 것은 진동·소음 차단 능력이었다. 중·저속 구간의 정숙성이 시속 100㎞ 이상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무엇보다 고속에서 차체의 떨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은 점은 인상적이다. 현대차가 선전하는 차체 강성 강화의 효과 덕분인 것 같았다.

'잘 달리고 잘 선다.' 기본에 충실했다는 현대차가 강조하는 말이다. 요즘 신차치고 제대로 못 달리는 차는 거의 없지만 멈추는 능력은 신경을 조금 덜 쓰면 금세 티가 난다. LF쏘나타는 튀지 않으면서도 꽤 안정적인 제동 능력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밟으면 밟는 만큼 섰다. 다소 급한 제동에도 몸이 앞으로 덜 쏠렸다. '무난하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중·저속 구간에서 힘이 강해졌다는 건 체감하기 어려웠다. 차가 많지 않은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시승했기 때문이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대천IC의 왕복 162㎞ 구간을 달렸다. 서스펜션 구조 등을 개선해 회전 시 안정성을 높였다고 하는데 이 역시 단순 시승으로는 파악이 힘들었다.

국내 최초로 중형차에 적용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은 기대 이상으로 정확하게 작동했다. 단 한순간이라도 '유난'(오작동)이 있어서는 안 되는 기능이다. 고속도로에서 유용하겠다.

가장 판매가 많은 2.0모델에서 가격이 75만원 정도 올랐지만 이 정도 공을 들인 중형차가 2000만원대 중반에서 시작하는 것은 매력적이다. 가격이라는 조건을 대입하면, '무난하다'라는 말을 '훌륭하다'로 바꿔도 되겠다.

다만 연비를 높이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에코모드로 달린 첫 80㎞ 구간에서는 11.2㎞/ℓ가 기록됐다. 돌아오는 길에서는 연료를 좀 더 쓰는 스포츠모드로 주행했더니 9.2㎞/ℓ가 나왔다. 도심 구간에서는 더 낮은 연비가 예상된다. 타이어 휠이 18인치인 시승차의 공인 복합연비는 11.6㎞/ℓ다. 연비 말고 또 무난하지 않았던 것은 중·저속에서 고속으로 가속할 때 들리는 엔진소리였다. 익숙해지면 크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을 것 같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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