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단원고 교감 숨진 채 발견..자살 추정(종합2보)

입력 2014. 4. 18. 17:36 수정 2014. 4. 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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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교감 '나만 구조됐다' 자책"

경찰 "교감 '나만 구조됐다' 자책"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수학여행길에서 여객선 침몰 참사를 당한 경기도 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오후 4시 5분께 전남 진도군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 소나무에 강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강씨가 17일 오후 9시 50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18일 오전 1시께 접수하고 주변을 수색해왔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학생, 교사와 함께 인솔 단장으로 수학여행길에 오른 강씨는 선박에서 구조된 뒤 "'나만 구조됐다'며 자책해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강씨는 지난 16일 헬기로 구조돼 인근 섬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이 섬에서 어부에게 부탁해 고깃배를 타고 세월호 침몰 해역으로 이동, 구조장면을 지켜보다가 다시 육지로 나와 목포해경에서 사고 상황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평소 마음이 여린 편이고 당뇨가 있었으며 구조 당일도 저혈당 때문에 탈진하기도 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강씨는 17일 오후까지 진도체육관에서 현지에 파견된 경기 교육청·교직원들에게 목격됐지만 밤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아 교직원 등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진도체육관에서 교장과 함께 학부모들에게 사과하려 했으나 격앙된 분위기 탓에 하지 못했다고 경기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경찰은 여객선 침몰로 제자와 학부모가 큰 피해를 본 데 대한 책임감을 느껴 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angwon700@yna.co.kr

"나만 구조됐다" 자책 단원고 교감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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