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기황후' 지창욱-'앙돌' 주상욱, 아내의 유혹에 괴로운 남편들

2014. 4. 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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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내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쓰지만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은 두 남자가 있다. 바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지창욱과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윤)의 주상욱이다.

먼저 월화극 시청률 정상을 달리고 있는 '기황후'의 타환(지창욱)은 유약한 원나라 태자에서 시작해 광기에 휩싸인 황제로 거듭났다. 선머슴 같던 기승냥(하지원 분)은 귀비가 돼 타환이 신임하는 대승상 백안(김영호 분)과 대치중이다. 이 가운데 타환은 고려 왕인 왕유(주진모 분)와 밀접한 관계인 기승냥을 의심하고, 왕유를 질투하고 있다.

타환은 기승냥의 마음을 얻기위해 온갖 노력을 했다. 기승냥이 남장을 하던 시절부터 호감을 느꼈고 결국 자신의 부인이 됐지만, 그의 마음을 온전하게얻지 못했다는 생각에 휩싸여 환영과 환청으로 괴로워한다.

지창욱은 '기황후'를 통해 재발견했다 싶을 정도로 연기력에 대한 반응이 좋다. 철없고 여린 남자에서 술에 취하며 미쳐가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특히 그가 그려내는 광기는 판단력이 흐려진 통치자를 만들며, 인물들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처럼 한 나라의 황제가 아내의 마음을 가진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묘한 상황을 지창욱이 극단적인 모습으로 대변해주고 있다. 그가 통치 중인 나라도 나라지만 과연 아내의 마음을 온전하게 얻을지도 관심사다.

이어 '앙큼한 돌싱녀'의 주상욱은 지창욱에 비해 한결 가벼운 인물인 차정우를 그려내고 있다. 가볍고 코믹한 모습을 가진 캐릭터를 주상욱이 연기했다는 점에서 신선함이 커졌다. 주상욱은 대표적인 '실장님' 전문 배우다. 지창욱은 다양한 역을 거쳐 이번 '기황후'로 인해 강렬한 모습을 남겼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주상욱은 앞서 단정하고 젠틀하며 '욱상욱'이라고 불릴 정도의 강한 캐릭터도 소화 상황에서 '허당'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배역만 본다면 이번 '앙큼한 돌싱녀'의 차정우 역시 전작들과 다름없는 사회적 위치의 인물이다. 가입자 수 1천 500만 명의 국민 어플을 만든 D & T 소프트 벤처스의 대표. 하지만 주상욱 역시 지창욱처럼 아내 때문에 흔들린다. 이 과정에서 그는 캐릭터의 헛점을 능청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또 그는 아내를 위해 회사가 위기에 몰려도 돌아섰던 아내를 선택하는 로맨틱함도 품었다.

차정우는 과거 벤처사업을 시작했다가 생활고를 못 이긴 아내 나애라(이민정 분)의 결정으로 이혼했다. 하지만 곧 성공가도를 달려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이를 알고 나애라가 차정우에게 다시 접근하며 그의 회사 인턴으로 들어갔으나, 차정우가 오히려 전처 나애라를 향한 구애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아끼는 동생 국승현(서강준 분)과 나애라를 놓고 경쟁을 벌이니 차정우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주상욱은 진지함과 코믹한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이민정과 함께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동화된 듯 이끌어가고 있다. 극중 함께 있는 국승현과 나애라를 몰래 지켜보거나, 꾀병을 부리는 차정우를 통해서 주상욱의 귀여운 매력도 찾게 만들었다.

이처럼 아내들을 향한 애타는 마음을 가진 지창욱, 주상욱의 모습은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며 표현해 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어느덧 종영을 향해 달려가는 두 드라마에서 이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최현호 이슈팀기자 /lokklak@-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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