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ERA 0.89' 류현진, 페데로비츠와 찰떡궁합 확인

2014. 4. 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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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에게 포수 편식이란 없다. 주전 포수 A.J 엘리스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팀 페데로비츠와도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다. 둘이 배터리를 이룬 3경기에서 20⅓이닝 2실점, 그리고 3승을 합작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팀의 2-1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2.57에서 1.93(28이닝 6자책)까지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시즌 첫 맞대결서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지만 이날 완벽투로 모든 것을 만회했다. 또 다른 수확이다. 시즌 3승과 1점대 평균자책점, 그리고 원정경기 26이닝 연속 무실점까지 많은 의미를 남겼다.

더 중요한 건 류현진이 페데로비츠와의 '찰떡궁합'을 확인했다는 점. 사실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 포수진 가운데 엘리스 외에 다른 포수와는 거의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 빅리그 데뷔 첫 승 당시 페데로비츠와 호흡을 맞춰 6⅓이닝 2실점 호투하긴 했지만 엘리스가 더 익숙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엘리스의 부상에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지난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난 그는 "나는 포수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며 "100구 중 85~90구는 포수 사인에 따르는 편이다. 포수가 타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붙어 있기 때문에 타이밍도 잘 보일 것이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당분간 엘리스가 아닌 다른 포수와 배터리를 이뤄야 하는 점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내 공을 던지는 게 우선이다"고 했다.

그리고 페데로비츠와 호흡을 맞춘 2경기에서 1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고, 6일 뒤인 18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역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3승째를 수확했다. 페데로비츠와 호흡을 맞춘 통산 3경기 성적이 3승 평균자책점 0.89다. 그야말로 완벽하다.

이날 페데로비츠는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팀의 결승점을 책임졌다. 이날 전까지 시즌 타율 5푼 3리(19타수 1안타)에 허덕이던 그가 값진 안타 한 방으로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리드도 깔끔했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구속 93마일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보유한 4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어떤 포수와 배터리를 이루더라도 자기 공만 던지며 최고의 결과의 만들어낸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 경기가 아닌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누구와 호흡을 맞추던 내 공만 던지면 된다"는 그의 의연한 대처법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역투하는 류현진(첫 번째 사진), 류현진과 팀 페데로비츠. 사진 = 마이데일리 DB, Gettyimageskora/멀티비츠]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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