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세월호 침몰 애도..'웃고 노래하기' 멈춘다

입력 2014. 4. 17. 19:40 수정 2014. 4. 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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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방송사 예능프로 대규모 결방

제작발표회 등도 줄이어 취소

연예인들 팬미팅 등 행사 자제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방송사들도 애도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을 대규모 결방한다.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결방 프로그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 방송사들은 17일 오전 일제히 회의를 열어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대응 방안의 하나로 프로그램 결방 사안을 논의했다. <한국방송>은 17일 <해피투게더>(한국방송2 목 밤 11시10분)를 결방한 데 이어, 18일 금요일에 방영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한국방송2 밤 12시20분)과 <뮤직뱅크>(한국방송2 오후 6시30분), 19일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한국방송2 오후 6시5분), 20일 <전국노래자랑>(한국방송1 낮 12시10분)과 <열린음악회>(한국방송1 오후 6시)를 결방할 예정이다. 대신 다큐멘터리 등으로 대체 편성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한경천 책임피디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국가적인 재난 사태를 맞아 애도의 표시로 '웃고 노래하는 프로그램'은 결방하는 게 맞지 않겠냐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요일에 방영하는 <개그콘서트>의 결방 가능성도 높다. 한국방송은 2010년 천안함 사고 때도 <개그콘서트>를 5주간 결방했다. <한국방송> 홍보팀은 "결방 여부는 방송 당일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스비에스>는 17일 <자기야>를 결방한 데 이어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 여부도 논의중이다. <문화방송>도 16일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와 17일 <별바라기>를 결방했다. <문화방송> 홍보팀은 "편성과 관련해는 계속 논의중이라 결방 프로그램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채널 <티브이엔>은 19일 <에스엔엘(SNL)코리아>(밤 9시50분)과 20일 <코미디빅리그>(오후 7시40분)를 결방한다. 앞서 <티브이엔>은 17일 시트콤 <감자별 2013QR3>과 <현장토크쇼 택시>를 방영하지 않았다. <엠넷>은 17일 <엠카운트다운>과 <블락비의 개판5분전>을 결방했고, <오시엔>과 <채널씨지브이> 등 영화 채널은 재난영화 방영을 중단했다.

제작발표회 등 공식 일정도 줄이어 취소되고 있다. <에스비에스>는 18일 예정됐던 새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의 제작발표회를 연기하고 19일 첫 방송을 26일로 미뤘다. <한국방송>도 18일 예정됐던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엠비시 에브리원>도 18일로 예정된 <나인투식스 시즌2> 제작발표회를 연기했다.

배우 유연석은 20일 예정됐던 팬미팅을 연기하는 등 연예인들도 떠들썩한 행사를 자제하고 있다. 유연석의 소속사인 킹콩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내어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무리하게 행사를 진행하기보다는 희생자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박정현은 18일 예정된 새 앨범 발매를 연기했고, 17일 신곡을 발매할 계획이던 정기고도 음원 공개를 연기하는 등 일부 가수의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아이돌 그룹 엑소는 21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17일 언론사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19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류 문화 공연 '와팝'(WAPOP)도 취소됐다. 남지은 서정민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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