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달식 사퇴' 놀란 김연주 "어찌된 일인지.."

최창환 기자 입력 2014. 4. 17. 19:38 수정 2014. 4. 1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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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예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선수조차 되물었다. 그만큼 임달식 감독의 사퇴 소식은 선수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임달식 감독이 안산 신한은행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7일 "임달식 감독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어 "임달식 감독이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잠시도 쉬지 못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라고 의사를 전했다. 이에 구단과 협의 끝에 사퇴를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임달식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장이었다. 2007년 신한은행의 감독으로 부임해 2011-2012시즌까지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신한은행은 2007 겨울리그 포함 임달식 감독과 함께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의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임달식 감독은 더불어 2007-2008시즌부터 5시즌 연속 지도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탁월한 선수단 장악력으로 '농달(농구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또한 코트에서 엄격했던 것과 달리, 사석에서는 늘 선수의 편에 서준 감독이었다. 팀이 패했을 때 임달식 감독이 가장 많이 한 말 중 하나가 "선수들은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였다.

그랬기에 선수들이 받은 충격도 컸다. 김연주는 "진짜예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휴가 중인 김연주는 지인으로부터 임달식 감독의 사퇴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2005년 신한은행에 입단한 김연주는 임달식 감독이 금자탑을 쌓는 동안 가파르게 성장한 슈터다. 임달식 감독이 부임한 2007-2008시즌에는 13경기 평균 4분 19초만 소화했지만, 2009-201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34경기 이상 출전하고 있다. 또한 정교한 3점슛 능력을 뽐내며 2011-2012시즌부터 3시즌 연속 식스맨상을 수상할 정도의 핵심자원이 됐다.

김연주는 "감독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어요. 최근에 동료들과 '조만간 감독님께 찾아가 식사를 같이 하자'라고 얘기도 나눴고요"라며 임달식 감독의 사퇴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김연주는 이어 "200승이 너무 아쉽네요. 아…. 199승…"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임달식 감독은 7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199승을 따냈다. 특히 지난 시즌 7라운드를 앞두고 198승을 기록, 2013-2014시즌 종료 전에는 200승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구리 KDB생명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패하는 등 7라운드에 1승 4패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임달식 감독의 200승 달성 관련 행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이는 결국 무산됐다. 아니, 언제 진행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게 됐다. 김연주가 말끝을 흐릴만한 마무리였다.

# 사진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17 최창환 기자(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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