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침몰][종합]"정부가 사망자 숨긴다더라" SNS 유언비어 확산..경찰, 처벌 경고

표주연 2014. 4. 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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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건팀 = 지난 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에 관한 출처 불분명한 소문이나 악성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

17일 오후까지 침몰한 세월호에 대한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정부가 실종자들의 시신을 발견하고도 이를 숨기고 있다"거나 "지방선거에 이용하려고 한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세월호 선장 이모(61)씨의 휴대폰 번호를 SNS에 올려 공유하기도했다. 그러나 이 휴대폰 번호는 다른 사람의 것으로, 실제 번호 주인은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가 추가 발견되기 전 트위터 아이디 ‏@wn********는 "진도 배사고 사망자 4명이라 돼 있죠? 훨씬 많을텐데 정부에게 집단 패닉 일어날까 언론과 짠 겁니다. 믿지 마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트위터 아이디 @jn*****는 "간첩도 조작하는 정부가 실종자 숫자도 조작하나? 구조 작업도 사고수습도 엉터리로 하려는 짝퉁 정부군요"라고 언급했다.

트위터 아이디 @ky********는 "정부와 관계기관의 문제점이 돌출되면 꼭 대형사고가 나서 덮어버린다. 그 이유는 뭔가?"라고 적었고, ‏@de*******는 "(사고 현장) 전격 방문한 이유 선거 때문이지?"라는 댓글을 남겼다.

아이디 @ko*******는 "지금 국회는 국민들이 대형사고에 관심갖는 틈에 마구잡이로 말도 안되는 정책 통과시키려 한다. 인명이 달린 심각한 지금 뒷구석에서. 감히"라는 의견을 내놨다.

"천안함 사고 때나 지금이나 정부에서는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타진하고 있겠지. 사람 목숨보다 돈과 권력이 더 소중할꺼야"라는 씁쓸한 글이 @ro******의 아이디로 적혀있기도 했다.

이같은 소문이 확신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승선자·구조자 수를 수차례 번복 발표한데다가, 세월호 선장이 승객을 두고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가와 사회에 대한 불신과 실망감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특정 목적을 갖고 활동하거나 가치 논쟁을 벌이는 양상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다.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서강대 J교수는 "고등학생 승객을 태운 여객선의 침몰이란 쇼킹한 사고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여러 의구심이 나오면서 그동안 내재돼 있던 국가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터져 나온 것 같다. 악의적인 표현이라기 보단 과거의 경험에 의한 판단의 결과"라고 말했다.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를 지켜보는 누리꾼들의 큰 좌절감과 분노가 단편적인 형태로 드러난 것"이라면서 "통제되지 않은 공간에서의 무작위적 견해일 수 있지만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공감하지 못하거나 구조적 모순이 있는 의견은 금방 사라지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온라인소통계를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찰청은 "세월호 여객선 침물 관련 정부가 다수의 사망자를 감추고 있다는 등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가족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하고 구조작업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위"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유언비어 배포, 허위신고 등을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구조작업에 방해를 할 경우 관련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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