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침몰]"대통령님, 내 아이 살려주세요.."

신동석 2014. 4. 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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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신동석 기자 = "대통령님, 대통령님, 내 아이 좀 제발 살려주세요…"

17일 오후. 여객선 침몰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거처로 사용하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이 한순간 술렁거렸다.

다름아닌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했기 때문이다.

슬픔과 공허함에 지쳐 누워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 대통령을 바라봤고, 조속한 정부의 수색대책을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박 대통령의 모습이 보이자 "우리 아이들 좀 살려주세요"라며 울부짖었고, 수색개시를 요청하는 간절한 소망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또 정부의 수색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영상기기를 설치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남성은 "정부의 수색발표를 믿을 수 없고, 가장먼저 (실종자)소식을 알아야 할 우리들이 언론 등을 통해 뒤늦게 소식을 접한다"면서 "수색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모니터를 체육관에 설치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도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가족들이 가장 먼저 소식을 알아야하는만큼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실내체육관을 떠난 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참아왔던 눈물을 다시 쏟아내 체육관은 이내 울음바다가 됐다.

sds496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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