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공에, 라미레스까지' 류현진, 걱정되는 득점 지원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 '내가 잘 하면 된다' LA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연전 21이닝 3득점의 빈공을 보였다. 18일(한국 시각)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

'괴물' 류현진(27, LA 다저스)이 18일(한국 시각) 숙적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라이벌 대결에서 팀이 연이틀 1점 차 패배를 당한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중책을 안았다.

특히 다저스 타선이 침체된 상황이라 빈약한 득점 지원 속에 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다저스는 17일 경기에서 6안타 1득점 빈공에 시달렸다. 잔루는 4개, 득점권에서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16일 첫 대결에서는 연장 12회까지 12안타를 치고도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잔루가 무려 13개나 됐고, 득점권에서 13타수 2안타에 머물렀다. 2경기 21이닝 동안 3점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도 17일 잔루 8개였고, 득점권에서 9타수 2안타였다. 16일도 잔루 16개, 득점권 13타수 2안타로 오십보 백보였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이겼다. 꼭 필요할 때 점수를 냈다는 뜻이다.

다저스는 팀 타율 2할5푼2리로 샌프란시스코(.251)보다 한 계단 높은 내셔널리그(NL) 6위다. 그러나 팀 득점은 경기당 4.33점으로 4위 샌프란시스코(4.73점)에 뒤진 7위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2할2푼9리로 1위 샌프란시스코(.283)에 크게 뒤진 10위에 머물러 있다.

중심 타자들이 대부분 2할대 타율이다. 핸리 라미레즈(.281, 2홈런 7타점), 애드리언 곤잘레스(.271, 5홈런 14타점), 야시엘 푸이그(.250, 1홈런 5타점), 칼 크로퍼드(.250, 2타점 4득점), 안드레 이디어(.220, 1홈런 10타점), 맷 켐프(.194, 3홈런 5타점) 등이다.

↑ '악동이어도 방망이만큼은 최고인데...' 다저스는 주포 핸리 라미레스(왼쪽)가 부상으로 18일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야시엘 푸이그(오른쪽) 역시 최근 쿠바 탈출 비화가 밝혀져 제 컨디션을 발휘할지 미지수다.(자료사진=임종률 기자)

여기에 18일 상대 선발인 좌완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에 약했다. 현재 다저스 타자들은 범가너를 상대로 통산 타율이 2할1리밖에 되지 않는다. 이디어가 1할2푼5리(24타수 3안타), 곤잘레스가 1할3푼(23타수 3안타), 켐프가 1할8푼2리(22타수 4안타)로 저조했다.

디 고든이 타율 5할(6타수 3안타)로 가장 강했다. 푸이그가 2할5푼(12타수 3안타), 후안 유리베가 2할6푼1리(23타수 6안타)로 선전했다. 이 둘은 팀 페데로위츠와 함께 범가너로부터 홈런을 뺏어낸 3명이다.

그나마 주포 라미레스는 17일 경기에서 왼손등에 공을 맞아 18일 출전이 미지수다.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상황을 봐야 한다. 백업 요원 저스틴 터너가 범가너에 통산 6타수 2안타를 쳤지만 이래저래 득점력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다. 여기에 푸이그는 최근 조국 쿠바 탈출에 마약 조직과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와 어수선한 상황이다.

반면 류현진의 샌프란시스코전 피안타율은 3할2푼에 이른다. 앙헬 파간(8타수 5안타), 호아킨 아리아스(5타수 3안타) 등 지난해부터 천적인 헌터 펜스(15타수 6안타, 5타점)보다 강한 타자들이 적잖다.

과연 류현진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타선 지원 속에 샌프란시스코를 누르고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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