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기묘한 샌프란시스코 타선과 범가너를 뚫어라

한국아이닷컴 이재호 기자 2014. 4. 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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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왼손타자, 좌투수 상대 공격력 좋아.. 맞대결 투수 범가너는 3회 이내가 약점

지난해 4월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데뷔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패배를 안긴 상대, 지난 5일 류현진에게 던진 이닝보다 많은 실점(2이닝 8실점)을 안겼고 오는 18일 경기에 등판하면 가장 많이 상대한 팀(애리조나-샌프란시스코 각각 7경기)이 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류현진은 18일 새벽 4시4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올 시즌 4경기 등판해 3경기나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단 한경기 바로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크게 무너진 경험이 있다. 팀의 연패막이는 물론 개인의 설욕까지 해야 한다.

▶올시즌 좌투수 상대로 '배리 본즈'급 활약을 보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비정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6일까지 좌투수를 상대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타율 0.278 출루율 0.367 장타율 0.472) 우투수를 상대로는 다소 고전(타율 0.240 출루율 0.310 장타율 0.402)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투수 상대 기록(타율 0.262 출루율 0.324 장타율 0.383)과 좌투수 상대 기록(타율 0.257 출루율 0.312 장타율 0.378)에 비하면 지나치게 좌투수 성적이 좋은 행보다. 그만큼 올 시즌의 초반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좌투수에게 만큼은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계대상은 왼손타자. 류현진도 왼손투수이면서도 우타자 통산 피안타율(0.238) 보다 좌타자 통산 피안타율(0.270)이 높아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올시즌 샌프란시스코 왼손타자들은 비록 적은 표본이지만 왼손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6푼8리, 출루율 4할1푼5리, 장타율 6할5푼8리를 기록하는 등 배리 본즈급'활약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천적도 천적이지만(헌터 펜스 상대 피안타율 0.400, 버스터 포지 상대 피출루율 0.389) 몇 안 되는 좌타자(브랜든 벨트, 브랜든 크로포드)와 스위치타자(앙헬 파간)를 조심해야 한다.

▶상대 선발 메디슨 범가너는?

류현진과 상대할 투수는 24세의 나이에 벌써 메이저리그 6년차가 되는 좌완 메디슨 범가너다. 범가너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의 1라운드 픽으로(전체 10번) 선발된 후 마이너리그를 2년도 채 안된 시간에 정복하고 19세에 첫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야구천재다. 슬라이더-포심 패스트 볼- 커브-투심 패스트볼-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지는 그는 특히 지난 시즌 커브볼의 피안타율이 1할4푼5리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커브의 달인이다.

2010년 18경기에 선발로 나선 후 2011년부터는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으면서 최근 3년간 42승을 쓸어 담았다. 투수 친화적인 AT&T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지만 데뷔 후 단 한번도 3.40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게다가 통산 홈경기와 원정경기의 평균자책점(홈 2.94 원정 3.22)이 거의 차이가 안날 정도로 배짱도 좋다.

범가너는 3,4월 통산 평균자책점이 3.04로 월별로 치면 세 번째로 좋을 정도로 스타트도 좋다(9.10월 평균자책점 2.45 7월 평균자책점 2.90). 올 시즌 역시 3경기 등판해 2승과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있다.

고작 22세의 나이에 이미 5년간 3,500만 달러를 보장받은 범가너는 맷 케인-팀 린스컴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자체 생산 선발의 핵으로 손꼽히고 있다.

▶범가너 vs 다저스 타선

범가너의 이닝별 피안타율을 보면 1회와 3회가 각각 2할6푼2리와 2할7푼8리로 높다. 반면 4회부터 7회까지는 2할4푼이 안 될 정도로 안정적이다. 기록만 본다면 다저스는 3회 안에 범가너를 공략할 때 상대적으로 승산이 높다.

문제는 다저스 타선의 범가너 상대 성적이다. 안드레 이디어, 맷 켐프, 아드리안 곤살레스는 20타석 이상을 범가너와 상대했음에도 홈런은커녕 타율 1할9푼 이상도 때려내지 못했다.

그나마 후안 유리베가 나은데 23타수 6안타(2루타 1, 홈런1)로 장타율이 4할3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핸리 라미레스도 부진(20타수 4안타 삼진4)했고, 류현진도 범가너를 상대로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적은 표본이긴 하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12타수 3안타에 홈런 하나를 뽑아냈고, 2루수 디 고든이 6타수 3안타 볼넷 하나를 기록한 것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결국 다저스가 이기기위해서는 류현진도 잘 던져야하지만 타선이 점수를 내야한다.

한국아이닷컴 이재호 기자 jay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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