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성애'에 빠진 韓드라마, 아버지 캐릭터의 반란

뉴스엔 2014. 4. 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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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오효진 인턴기자]

드라마 속 절절한 '부성애'가 시청자를 뭉클하게 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속 다양한 아버지 캐릭터가 절절한 자식 사랑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과거 드라마에 등장했던 아버지 캐릭터는 집안의 중심으로 가부장적인 모습의 전형이었다. 반면 어머니는 자식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고 그 곁을 지키며 가슴 따뜻한 모성애를 보여줬다. 그러나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는 어머니 '모성애'에 못지않은 '부성애'를 가진 캐릭터가 등장하며 반란을 꾀하고 있다.

# 닿지 못해 슬픈 부성애 '기황후' 왕유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에서 왕유(주진모 분)는 힘없는 고려의 왕으로 왕위를 뺏기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기승냥(하지원 분)을 원나라에 뺏겼다. 특히 4월 14일 방송된 '기황후' 47회에서 왕유(주진모 분)는 죽은 아들 마하(김진성 분)를 보고 오열하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앞서 왕유와 기승냥 사이에 태어났던 마하는 우여곡절 끝에 타나실리(백진희 분) 아들로 성장하며 왕유와 기승냥이 자신의 어머니 타나실리를 죽인 원수라 생각했다. 그러나 마하가 타나실리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독화살을 맞고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다. 또 왕유와 기승냥은 마하가 자신들의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이라는 것이 알지만 밝히지 못하며 애끓는 부성애와 모성애를 보여줬다.

특히 왕유는 아들 마하의 황망한 죽음을 본 이후 한 맺힌 눈물을 쏟으며 "내가 못난 네 아버지다. 이렇게 죽으면 안 된다"고 절규하며 처음으로 자신이 아버지임을 밝혔다. 왕유는 왕위에서 폐위되고 사랑하는 여인 기승냥과 헤어졌을 때도 담담히 슬픔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왕유는 자신이 아버지라고 밝히지 못해 한 번도 제 품에 제대로 안아볼 수 없었던 아들의 죽음에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절규해 보는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했다.

# 이 시대의 아버지 '골든크로스' 강주완

4월 10일 방송된 KBS 2TV '골든크로스'(극본 유현미/연출 홍석구 김종연) 2회에서 강주완(이대연 분)은 딸 강하윤(서민지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 죽음의 범인으로 자신이 지목되는 가운데 남은 가족을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강주완은 비리 관련 정보를 모두 소각하며 서동하(정보석 분)와 대립관계가 됐다. 그런 가운데 서동하는 자신의 성매매 상대 강하윤이 한민은행 팀장 강주완(이대연 분)의 딸이라는 것을 알며 분노로 이성을 잃고 골프채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후 서동하는 자신의 친구 박희서(김규철 분)와 모의해 강주완을 강하윤 살해범으로 만들었다. 이에 강주완은 가족을 살해할 것이라는 위협을 받고 강하윤을 죽였다고 거짓 자백으로 딸을 죽인 비정한 아버지가 됐다.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이 눈앞에 있는데도 밝히지 못하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 바로 보기만 해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살이 떨릴 것 같은 살인범을 앞에 두고도 다른 가족을 위해 자신이 기꺼이 악인이 돼야만 하는 아버지 강주완의 삶은 너무 애달프다.

강직하고 자식들에게 모범이 됐던 아버지 강주완은 한순간 자신의 선택으로 딸을 죽인 비정한 아버지가 됐다. 그러나 강주완이 살인범이 된 이면에는 살아남은 아들 강도윤(이강우 분)을 향한 부성애를 보여주며 이 시대의 아버지가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힘겨운 것인지 보여줬다.

# 말할 수 없는 비밀 '참 좋은 시절' 강동희

4월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연출 김진원) 16회에서 강동희(택연 분)는 집 나간 강동주(홍화리 분)와 강동원(최권수 분)을 찾다 사고를 당해 피를 흘리면서도 필사적으로 아이들을 찾으며 먹먹한 부성애를 보여줬다.

앞서 강동희는 학창시절 강동주와 강동원을 낳았지만 어머니 장소심(윤여정 분)의 부탁으로 자식이 아닌 동생들로 키웠다. 그러나 강동주와 강동원은 자신들 출생의 비밀에 의심을 품고 가출을 감행했다.

강동희는 아이들의 가출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채고 아이들 찾기에 고군분투한다. 특히 사고까지 당하며 피를 흘리는 상황에도 자신의 몸을 돌보기는커녕 아이들이 어딘가에서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더 이상 철없는 셋째 오빠나 형이 아닌 아이들의 아버지 그 자체를 보여줬다.

이후 강동희는 강동주와 강동원을 찾고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간 강동희는 감정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며 아이들의 아버지임을 회피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강동희가 처음으로 애끓는 부성애를 보여주며 더 이상 항상 철없는 아버지가 아닌 진짜 아버지로 성장했다.(사진=위부터 MBC '기황후', KB 2TV '골든크로스', KBS 2TV '참 좋은 시절' 캡쳐)

오효진 jin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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