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96일만에 귀국.."여객선 사고 안타깝다"(종합2보)

입력 2014. 4. 17. 15:56 수정 2014. 4.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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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질문엔 "괜찮다"..사업재편 등 직접 챙길 듯

건강 질문엔 "괜찮다"…사업재편 등 직접 챙길 듯

(서울=연합뉴스) 옥철 현혜란 기자 = 해외 체류 중이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7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1월 11일 출국한 지 96일 만이다.

공항 입국장에는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등이 나와 이 회장을 맞이했다.

이 회장은 '건강이 어떠냐'는 질문에 자신의 몸을 가리키며 "보시는대로 괜찮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최 실장은 이 회장이 도착하자마자 입국장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보고했다. 최 실장은 "여객선 사고에 대해 보고했고, 회장님은 '안타깝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연말 귀국해 올해 연초 삼성그룹 신년 하례식과 신년 사장단 만찬에 참석한 뒤 보름 만에 출국했다. 그동안 일본 등에서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등 각종 일정과 사업 구상을 위해 4차례 출국해 7개월 넘게 해외에 체류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그룹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 등 계열사 CEO들의 보고를 받으면서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마하 경영과 사업재편 작업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마하 경영은 이 회장이 2002년 "제트기가 음속의 두 배로 날려고 하면 엔진의 힘만 두 배로 있다고 되는가. 재료공학부터 기초물리, 모든 재질과 소재가 바뀌어야 초음속으로 날 수 있다"라고 강조한 데서 유래한 개념이다.

제트기가 음속을 돌파하려면 설계도는 물론 엔진·소재·부품을 모두 바꿔야 하는 것처럼 삼성이 글로벌 선진기업 중에도 초일류기업이 되려면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논리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임원 세미나와 온라인 사보 등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마하 경영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실행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신년하례식 등에서 현재 상황이 위기임을 강조하고 '다시 한 번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한 이 회장이 마하 경영 추진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또 경영 혁신을 위한 계열사 간 사업재편 계획을 보고받고 후속 작업을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성SDI와 제일모직,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 결정이 내려지면서 그룹의 주력인 전자·중화학 부문에서 사업재편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의 사업재편 영역은 다른 부문으로도 확대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남긴 상속재산을 둘러싼 소송에서 장남 이맹희씨가 지난 2월 말 상고를 포기해 소송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 회장의 귀국 이후 형제간 화해가 진척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뚜렷한 국내 행사는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주 1∼2회 사무실로 나와 현안을 챙기는 출근 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oakchul@yna.co.kr,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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