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왜 손흥민을 원하는 걸까

김성민 2014. 4. 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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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활용가치가 있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을 꿈꿀 수 없다.

손흥민(22,레버쿠젠)을 노리는 리버풀의 이야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의 브렌든 로저스 감독은 손흥민을 포함해 디보크 오르기(19, 릴 OSC), 율리안 브란트(18, 레버쿠젠) 등 3명의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추측 보도일 수도 있지만 실현 가능성도 공존한다. 리버풀은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영입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문제는 과연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리버풀에 손흥민이 얼마나 매력적인 카드냐는 점이다. 루이스 수아레스-다니엘 스터릿지-라힘 스털링으로 이뤄진 리버풀의 공격진 구성은 유럽 최고 수준에 수렴하는 까닭이다. 전술적인 합도 의문인데, 로저스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 그림에서 손흥민의 자리는 확실하지가 않다.

로저스 감독은 와일드 한 측면 공격을 강화하는 4-3-3, 혹은 다이아몬드 형태의 4-4-2 포메이션을 꾸린다. 상대팀에 따라 선택지는 달라지는데, 중원의 약한 팀을 만날 경우 윙어의 역할을 강조하는 4-3-3, 강한 중원을 보유한 팀을 상대하면 공격수의 한명을 중앙에 2선에 배치시키는 다이아몬드식의 4-4-2를 구성한다. 지난 맨시티전에서 스털링을 수아레스, 스터릿지의 배치시킨 것이 후자의 대표적 예다.

리버풀의 현 공격 성향을 감안할 때, 손흥민의 주전 싸움은 장담할 수 없다. 자신의 장기인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드는 슈팅 능력도 스털링, 스터릿지, 수아레스등보다 우위를 점한다고 보기 어렵다. 4-4-2 포메이션의 경우는 더욱 그러한데, 손흥민은 측면이 아닌 2선 중앙에서 침투하는 역할에 익숙치않다. 이런 이유에서 손흥민의 리버풀행은 고된 행보가 될 수 있다.

물론 리버풀 입장에서 손흥민을 원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현재 리버풀은 공격수 쪽의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사실상 확보한 상황이기에 올 시즌과 달리 리그-챔피언스리그를 함께 운영해야 한다. 주축 공격 자원들의 부상으로 전력 손실이 생길 경우, 대체할 자원이 마땅하지 않다. 이미 유럽 무대에서 검증된 손흥민은 언제라도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 또한, 스털링과 같은 어린 선수들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 스털링의 최근 활약이 좋기는 하나, 아직은 어린 선수라 경험이 부족하다. 스터릿지 골을 많이 터뜨리고는 하지만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기도 한다.

외려 핵심은 리버풀이 보이는 관심의 진위 여부가 아니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 것은 유럽 무대에서 손흥민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때문에 손흥민은 이런 보도에 일회일비 할 필요 없이 소속팀에서의 경기력을 더 끌어 올리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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