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책' 류현진, 싹쓸이 수모 막아라

2014. 4. 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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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설욕에 도전하는 류현진(27, LA 다저스)에게 또 하나의 중책이 주어졌다. 지구 최고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싹쓸이 수모를 막는 임무다. 류현진으로서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는 상황이 됐다.

LA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과 17일에 걸쳐 AT & 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모두 졌다. 16일 경기에서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산체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17일 경기에서도 1-1로 맞선 7회 산도발에게 결승 적시타를 허용하고 1-2로 졌다. 이틀 연속 1점차 패배다.

조시 베켓, 폴 마홀름이라는 선발 투수들이 비교적 잘 던졌지만 믿었던 타선과 불펜이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애리조나 3연전에서 총 22점을 뽑으며 활발함을 선보였던 타선은 2경기에서 18안타를 치고도 3점을 내는 데 그쳤다. 불펜도 할 말이 없었다. 마무리 캔리 잰슨은 16일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저질렀고 17일에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J.P 하웰이 결승점을 허용했다. 가장 믿을 만한 투수들이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팀 내 핵심 타자인 라미레스는 7회 공에 왼 손등을 맞아 교체됐다. X-레이 촬영 결과 골절은 면한 것으로 보이지만 공격과 수비에 모두 중요한 부위인 만큼 18일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3년 이후 라미레스가 선발로 나섰을 때의 다저스는 60승31패, 그렇지 않을 때는 41승44패를 기록했다. 가뜩이나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응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다저스 타선으로서는 큰 악재다.

이처럼 모든 정황은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다른 팀도 아니고 지구 최고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다. 싹쓸이 수모는 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저스로서는 그 악몽이 생생하다. 다저스는 지난해 5월 5일부터 7일까지 AT & T 파크에서 열린 3연전에서 모두 졌다. 6일 등판했던 류현진도 맷 캐인을 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폭풍은 엄청났다. 돈 매팅리 감독은 LA로 돌아가자마자 현지 언론의 거센 비난과 마주해야 했다. 경질설이 절정에 이를 때였다.

결국 류현진이 든든한 모습으로 팀의 무게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상대가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매디슨 범가너임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불펜도 연이은 치열한 승부에 지쳐 있는 상황이고 타선도 범가너를 상대로 얼마나 점수를 뽑을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범가너는 다저스를 상대로 한 통산 13경기에서 9승3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강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적은 실점으로 버텨줄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악의 경기를 펼친 기억이 있다. 앞선 2경기를 모두 잡으며 상승세를 탄 샌프란시스코이기에 더 부담스럽다. "사직구장 같았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시종일관 "BEAT L.A"를 외칠 AT & T 파크의 원정팬들과도 싸워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상황에서도 승리를 따낸다면 두 배의 기쁨이 될 수 있다. 두 번 실패는 없었던 류현진은 18일 오전 4시 45분부터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skullboy@osen.co.kr

< 사진 > AT & T파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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