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끝내기' 텍사스, 시애틀에 극적 역전승
[OSEN=김태우 기자] 동갑내기 에이스 매치업에서 펠릭스 에르난데스(28, 시애틀)가 다르빗슈 유(28, 텍사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승자는 달랐다. 텍사스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텍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로 나서 역투를 펼친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막지 못하고 고전했으나 9회 상대 마무리 로드니를 상대로 역전쇼에 성공하며 3-2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텍사스는 8승7패를 기록, 시애틀(8승7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에르난데스와 다르빗슈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다. 결국 누가 적은 기회를 효율적으로 살리느냐의 싸움이었는데 초반에는 시애틀이 웃었다. 시애틀은 2회 1사 후 프랭클린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때리며 포문을 열었고 2사 1,3루에서는 주니노의 중전 적시타, 그리고 알몬테의 좌전 적시타가 연속으로 터지며 2점을 뽑아냈다.
마운드에서는 에르난데스가 역투를 거듭했다. 3회 2사 후 추신수에게 중전안타, 앤드루스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아 1,2루 기회를 내준 것이 가장 큰 위기였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내줬던 리오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2·5·6·7회는 모두 세 타자로 이닝을 간단하게 마무리했다.
시애틀도 다르빗슈를 상대로 꾸준히 출루했으나 다르빗슈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더 이상 득점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7회까지 무실점으로 텍사스 타선을 틀어막은 에르난데스가 있었다. 8회 선두 타자 마틴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직후 마운드를 내려간 에르난데스는 초이스의 희생플라이 때 마틴이 홈을 밟아 1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9회 극적인 역전쇼를 펼쳤다. 2사 후 쿠즈마노프의 좌전안타, 모어랜드의 볼넷으로 희망을 이어간 텍사스는 머피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밀러의 실책이 나오며 기사회생했다. 2루에 던진다는 것이 송구가 높게 뜨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흔들린 로드니의 폭투 때 1점을 얻었고 마지막 순간 마틴의 타구가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며 극적인 승부를 완성했다.
선발 좌익수 및 리드오프로 출전한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2경기 연속 안타, 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텍사스 선발로 나선 다르빗슈는 7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세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이어갔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2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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