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현장 "잠수부는 500명..투입은 2명 뿐"

2014. 4. 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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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

지금 현장의 구조작업 상황이 가장 궁금합니다. 현장에 구조선을 지휘하고 계시는 분이세요. 해양구조협회 황대식 구조본부장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본부장님 나와 계십니까?

◆ 황대식 > 네.

◇ 김현정 > 지금 어디쯤 계시는 건가요?

◆ 황대식 > 지금 사고선박 바로 3m근처에 있습니다.

◇ 김현정 > 3m 앞에 지금 사고 선박에 있는 상황이요? 구조작업이 지금 어떻게 현재 어떻게 진행 중입니까?

◆ 황대식 > 지금 공기탱크를 이용한 수색구조는 제한적이어서 오늘은 표면공급식이라고 고압공기를 호스를 통해서 공급하는 그런 수색구조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몇 분이나 잠수해서 수색작업 중이세요?

◆ 황대식 > 지금 대원 두 분 들어가 계십니다.

◇ 김현정 > 대원 두 분? 아니, 해군도 오고 해경도 오고 좀 많이 오시지들 않았습니까?

◆ 황대식 > 다 왔는데 지금 매우 구조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홍수 났을 때 강물살처럼, 그런 빠른 유속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방법을 저희 대원들만 들어가 있습니다.

◇ 김현정 > 실질적으로 물속에 들어가서 구조작업은 두 분밖에 못하고 계신다고요?

◆ 황대식 > 그렇습니다, 상황이.

◇ 김현정 > 현장에서 보시기에 해경, 해군 다 합쳐서 어느 정도 인력이 있는 걸로 보이세요?

↑ 여객선 '세월호' 가 침몰한 가운데 야간 구조작업 중인 구조대원들.

◆ 황대식 > 지금 한 잠수 인력만 500여 명됩니다.

◇ 김현정 > 500여명. 잠수인력이 500명이 되는데 두 분밖에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는 게 참 현장 계신 분들도 답답하시겠습니다.

◆ 황대식 > 그렇습니다. 지금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저희들이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요, 워낙 상황이 악조건이라 상당히 지금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 두 명밖에 못 들어가는 게 다 결국은 조류 문제 때문에 그렇다는 거죠?

◆ 황대식 > 네, 물살이 너무 빨라서 사람이 들어가면 그냥 빨려들어갈 정도의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구조는 커녕 자신의 안전조차 담보할 수 없게 되거든요.

◇ 김현정 > 그러다 보니까 신중하게 두 분씩 들어가는 거다, 이런 말씀이세요?

◆ 황대식 > 그렇습니다.

◇ 김현정 > 몸에 줄은 매고 들어가시는 거죠?

◆ 황대식 > 그렇습니다.

◇ 김현정 > 네, 현재상황은 그렇고. 밤 사이의 상황은 어땠습니까?

◆ 황대식 > 밤에는 해경하고 해군하고 수색을 했는데 설치했던 수색구조 세이프티 라인이 상당히 엉켜 있습니다. 조류가 이동하고 했기 때문에.

◇ 김현정 > 세이프티 라인, 그러니까 안전선을 설치해놨는데 그것들이 엉켜 있어요?

◆ 황대식 > 그래서 아침 새벽부터 그걸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요. 지금 진입을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어젯밤부터 시도는 하고 있지만 상황이 워낙 여의치 않아서 많은 사람이 지금 들어갈 수 없는 상황. 들어가 본 분들의 얘기로는 선체 내부의 상황이 어떻다고들 전해집니까?

◆ 황대식 > 전혀 시야가 안 나오니까 더듬어서 찾는 입장이거든요.

◇ 김현정 > 선체에 들어간 분들도 시야가 전혀 안 나온다고요?

◆ 황대식 > 자기 손이 안 보일 정도입니다, 지금.

◇ 김현정 > 자기 손이 안 보일 정도의 시야. 비전문가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조명 같은 기구를 이용하면 시야 확보할 수 있지 않나요?

◆ 황대식 > 아무리 밝게 한다고 해도 부유물질이 있기 때문에 빛이 뻗어 나가지를 않습니다.

◇ 김현정 > 부유물질에 가려서 아무리 밝게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면 지금 하고 있는 구조작업이라는 것은 결국 해상에 있는 사람들이 없는가 이 구조작업이 거의 다인 거네요?

◆ 황대식 > 네 안타깝지만 물속으로 다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요. 지금 다이버들도 산소통 대신 호스를 통해서 산소를 주입하면서, 다이버가 줄에 의지해서 들어가서 작업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공기탱크를 등에 메지 않고요.

◇ 김현정 > 그리고 그 작업조차 지금 시야가 가려져 있어서 현재까진 성과가 없다는 말씀이신 거죠?

◆ 황대식 > 네,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이런 상황에서는 3노트 이상 유속이 생기면 다이빙을 금지하도록 돼 있는데. 저희가 8노트, 7노트 상태에서 인력을 투입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 말씀하신 대로 조류가 워낙 빠르다면 배 밖으로 나왔어도 떠내려갔을 가능성은 없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 소식 만을 기다리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 황대식 > 지금 많은 해양경찰이라든지 해군이라든지 기관들이 지금 인근에 선박들이 다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떠오르는 실종자가 있다든지 이런 분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그렇군요. 정리하자면 구조대원이나 장비는 충분한데 조류상황, 시야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서 지금 잠수부가 두 명 이상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 두 명이 들어가도 더듬더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 김현정 > 날씨는 어떻습니까?

◆ 황대식 > 날씨는 비가 약간 내리기는 하고.

◇ 김현정 > 비까지 내리는, 바람도 많이 불고요?

◆ 황대식 > 바람도 약간 있고요.

◇ 김현정 >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하군요. 지금 물에 잠긴 배의 크기를 100이라고 가정을 해 본다면 본부장님, 어느 정도까지 수색이 이루어졌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10%나 된 걸까요?

◆ 황대식 > 아닙니다. 아직 초기단계긴 합니다만, 선내 통로만 더 확보하면 진입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통로개척을 25m까지 해 놨는데 그 라인이 꼬이고 그래서 다시 정비를 하고 더 깊은 곳에 지금 라인을 더 설치하기 위해서 요원이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 복도만 그래도 개척하면 수월해질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죠? 25m라는 이야기는, 수심 25m까지 확보를 했다, 그러면 얼마를 더 확보해야 됩니까?

◆ 황대식 > 37미터니까 일부만 더 확보하면 됩니다.

◇ 김현정 > 더 확보하면 그때부터는 좀 수월해질 거다, 이런 말씀. 격벽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래도 남아 있는 공기가 있지 않겠는가 우리가 희망을 걸고 있는 건 그 부분인데 전문가로서는 어떻게 보세요, 내부 상황?

◆ 황대식 > 그 부분에 대해서 저도 또 희망을 갖고 있고요. 그래서 밖에서 고압공기 호스를 통해서 선체에 공기를 주입해서 생존시간을 늘려보려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또 애타게 구조작업을 하고 싶은데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 얼마나 애가 탈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날씨가 좀 도와야 될 것 같고요. 이 생존자들이 끝까지 버텨주기를. 기적 같은 소식들이 줄줄이 나오기를 여기서도 기대하겠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본부장님. 구조선 위에서 지휘하고 계시는 분이세요. 해양구조협회 황대식 구조본부장 연결을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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