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신계륜 배드민턴협회장의 불편한 등장

윤태석 2014. 4. 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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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윤태석]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 신계륜(60) 회장은 지난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이용대와 김기정의 1년 자격정지 징계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그는 "빛나는 성과"라고 했다. 함께 참석한 김 & 장 법률사무소의 목영준, 박은영 변호사가 철회 경위를 자세히 설명한 뒤 신 회장은 마이크를 이어 받아 "여기 오신 제프리 존스 변호사도 고생하셨는데 한 말씀 들어보자"며 발언권을 주는 여유도 보였다. 한국 스포츠에서 이처럼 재심이 받아들여진 사례는 흔치 않다. 쾌거라면 쾌거다.

하지만 지켜보는 내내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다. 3개월 전 일이 계속 머리를 맴돌았기 때문이다.

협회는 1월28일에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에는 김중수 전무이사가 기자회견에 나와서 이용대와 김기정이 1년 자격정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두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는데도 협회의 안이한 대응에 피해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협회 실수로 간판스타의 선수생명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는데 신 회장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이후 공식적인 사과의 말도 없었다. 많은 사람들은 한국 배드민턴 수장은 도대체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무는 "너무 긴급했다. 기자회견 당일 오전 회장님께 전화를 드렸지만 받지 않아 할 수 없이 허락도 안 받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래서 나중에 회장님께 크게 혼이 났다"고 해명했다. 협회 창설 이후 가장 충격적이라 할 만한 사건이 터졌는데 정작 신 회장은 기자회견을 하는지도 몰랐다는 말이다.

김 전무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올 1월 코리아오픈대회 도중 관련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한다. "회장이 중대 사안을 너무 늦게 인지한 것 아니냐"고 하자 김 전무는 "한국의 어떤 연맹, 협회장이 선수 도핑 하나하나까지 체크하느냐"고 반문했다. 물론 그럴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게 세 번이 돼 선수가 1년 간 자격을 박탈당할 정도라면 회장은 당연히 가장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

지난 3개월 동안 침묵하던 신 회장은 이용대, 김기정 자격정지가 취소됐다는 희소식을 전하기 위해 기꺼이 카메라 앞에 섰다. 김 전무는 "원래 수요일(16일)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고 저와 회장님이 같이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화요일(15일)로 빨라져 내가 말레이시아에 머무느라 회장님만 가셨다"고 설명했다. 사실 김 전무의 동석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신 회장의 행동이다. 협회가 뭇매를 맞을 때는 슬그머니 피해 있다가 일이 해결된 뒤 구세주처럼 등장해 주목받는 것처럼 보인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김 전무는 "꼭 그렇게만 볼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분명 그렇게 느껴졌다.

J스포츠팀 기자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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