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또 FA 탬퍼링 의혹

입력 2014. 4. 17. 06:45 수정 2014. 4. 1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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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 스포츠동아DB

하나외환 박하나 무리한 몸값 요구에 의심 불거져현 FA제도는 원소속팀과 협상 의미 없어 개선 필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5일 자유계약선수(FA) 1차 협상결과를 발표했다. 변연하(KB스타즈), 최윤아(신한은행)를 비롯해 강영숙, 양지희(이상 우리은행) 등 8명의 선수가 원소속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한 반면 박하나, 허윤자(이상 하나외환), 정선화, 박세미(이상 KB스타즈) 등은 협상이 결렬됐다. 이들은 16일부터 25일까지 타 구단과 2차 협상에 나선다.

이중 박하나(사진)는 2억1000만원을 구단에 요구했다. 구단 제시액(8000만원)과는 무려 1억3000만원이나 차이난다. 박하나의 2013∼2014시즌 연봉은 7500만원. 박하나의 요구액 2억1000만원은 하나외환의 주포 김정은의 2013∼2014시즌 연봉(2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박하나는 요구액을 받겠다는 의미보다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하나외환 관계자는 "5차례 협상동안 줄곧 2억1000만원을 고수하더라. 타 팀과의 교감이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탬퍼링(사전접촉)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WKBL은 탬퍼링이 적발될 경우, 조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해당 구단에게 2억원 이하의 제재금과 당해, 차기 해에 걸쳐 FA협상금지 징계를 내린다. 또한 해당선수에게는 3000만원 이하의 제재금을 부과하고 출전정지 징계를 준다.

과거에도 몇몇 선수가 FA이적을 하는 상황에서 탬퍼링을 의심받았지만 아직까지는 의혹만 불거졌을 뿐 확실한 증거자료가 없어 사실로 밝혀진 일은 없다.

WKBL은 선수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준척급 FA의 가치가 높다. 사전 접촉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기 때문에 현 FA제도 아래에서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 실정에 맞는 FA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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