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된 바르셀로나, 티키타카 사라지고 크로스만
바르셀로나가 15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3-14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1-2로 패하고 허탈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쳐 |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가 누더기로 변했다. 더 이상 정교하던 패스와 움직임으로 대표되던 팀이 아니었다.
바르셀로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3-14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고 정규리그에서도 3위로 떨어지며 우승과 멀어진 바르셀로나는 하나 남은 타이틀인 코파 델 레이마저 놓치면서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 시즌 두 차례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이겼던 바르셀로나는 가장 중요했던 결승전에서 패해 고개를 숙였다. 90분 동안 바르셀로나의 장점이 전혀 살지 않았다.
최근 연이은 패배로 티키타카의 종언이 아니냐는 우려는 이번 패배로 더욱 커졌다. 기존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삼각대형을 유지하며 패스앤무브로 정교하게 공격을 이끌던 바르셀로나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여전히 점유율과 총 패스의 수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많았지만 겉만 티키타카였을 뿐 세밀하고 다양한 세부 전술은 없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만 패스가 잘 돌았고 정작 레알 마드리드 위험 지역에서는 롱볼에 의존했다.
중앙 밀집형의 레알 마드리드 수비를 뚫지 못하니 사비 에르난데스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중앙 미드필더들은 측면으로 볼을 돌리기에 급급했다.
주로 볼의 방향은 다니엘 알베스였다. 오른쪽에 위치한 알베스가 풀어줘야 했지만 무의미한 크로스만 올렸고 부정확한 크로스를 받아줄 선수도 바르셀로나에는 없었다.
그나마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크 바르트라가 헤딩골을 뽑아내며 의외성을 보여줬지만 단조로운 공격을 끝내 발목을 잡았고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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