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과 약팀의 차이 보여준 맨시티와 선더랜드

남세현 2014. 4. 1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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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맨체스터 시티와 선더랜드의 맞대결이 강팀과 약팀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보여줬다. 약 팀은 다 잡은 경기를 놓쳤고, 강팀은 잘 풀리지 않아 질 뻔했던 경기를 기어이 동점으로 마쳤다.

17일(한국 시각)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순연경기서 맨체스터 시티와 선더랜드가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전반 2분 페르난지뉴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8분과 후반 38분 선더랜드의 코너 위컴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달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44분 맨체스터 시티의 사미르 나스리가 골을 터뜨려 2-2로 경기가 끝났다.

선더랜드는 전반전 맨체스터 시티는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것은 최악의 스타트였으나 이로 인해 흔들리지는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가 빠르게 골을 터뜨린 기세를 살리지 못한 탓도 있으나 선더랜드가 경기 분위기를 잘 수습한 것이 컸다. 전반 6분과 12분 존 오셔의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응수했다. 오히려 전반전 슈팅 수에서 6-5로 맨체스터 시티보다 앞섰다.

후반에도 선더랜드는 비슷한 경기 양상을 이어갔다. 맨체스터 시티에 계속 찬스를 내주긴 햇으나 결정적 찬스는 허용하지 않으며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여지를 계속 남겼다. 원정 경기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는 상황이었으나 사기가 떨어지는 모습은 전혀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도 한 골 차 불안한 리드에 스테반 요베티치와 에딘 제코를 세르히오 아게로와 알바로 네그레도 대신 투입하고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골을 얻은 팀은 끈질기게 버틴 선더랜드였다. 선더랜드는 후반 34분 라르손과 파비오 보리니를 빼고 나초 스코코와 엠마누엘레 자케리니를 투입했다. 스피드와 기술을 더욱 강화해 맨체스터 시티를 공략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자케리니가 스코코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후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를 따돌리고 빠져 들어간 위컴이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맨체스터 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38분 놀라운 장면이 만들어졌다. 선더랜드는 맨체스터 시티의 세트 피스 찬스를 무산시키고 빠른 역습을 감행했다. 자케리니가 다시 한 번 빠른 발을 이용해 수비 라인을 부너뜨리고 볼을 위컴에게 넘겼고, 위컴은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조 하트의 방어망을 뚫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원정 승리를 따내려던 선더랜드의 꿈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44분 사미르 나스리의 슈팅에 비토 마노네 골키퍼가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했기 때문이다. 절체절명의 순간 터진 동점골이었다. 마노네 골키퍼는 승리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평소답지 않은 경직된 동작으로 자신의 정면으로 온 슈팅을 잡지 못해 실점의 빌미가 됐다.

강팀은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은 날에도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거나 패배를 면한다. 반면 약팀은 만족스런 경기 내용을 보이더라도 원하는 결과를 놓치곤 한다. 맨체스터 시티와 선더랜드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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