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다르빗슈, '킹 펠릭스' 넘을까

2014. 4. 17.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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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5할 승률을 회복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제 그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킹 펠릭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펠릭스 에르난데스(28, 시애틀)다. 모든 선수들의 몫이 중요하겠지만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다르빗슈 유(28)와 리드오프로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야 하는 추신수(32)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1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7승7패를 기록하고 있는 텍사스는 17일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릴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텍사스는 이날 선발로 팀 에이스인 다르빗슈를 예고했다. 하지만 상대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다르빗슈에 비해 경력과 기량에서 전혀 밀릴 것이 없는 에르난데스가 시애틀의 선발로 나서 텍사스를 막아설 전망이다.

에르난데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MLB) 최고 오른손 투수 중 하나다. 지난 2005년부터 MLB에서 활약하며 통산 113승86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인 특급 투수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고 네 차례(2009·2011·2012·2013)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올해도 첫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3승 평균자책점 2.11로 순항하고 있다. 시애틀의 7승 중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다르빗슈와 에르난데스는 통산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다르빗슈가 MLB 루키였던 2012년의 일이다. 당시 성적은 에르난데스의 완승이었다. 에르난데스는 두 차례의 경기에서 17이닝 동안 1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단 1실점만을 기록했다. 한 차례의 완투 경기도 있었다. 반면 다르빗슈는 2패, 평균자책점 9.58의 초라한 성적에 머물렀다. 하지만 당시의 다르빗슈와 지금의 다르빗슈는 다르다는 점에서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두 투수 모두 서로를 의식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뽑히는 뛰어난 투수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상대 투수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단지 내 경기에만 집중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에르난데스 역시 이번 대결에 대해 "그것이 그렇게 큰 문제인가?"라고 반문하며 "나는 내 할 일만 하면 된다. 만약 다르빗슈가 잘 던진다면 난 0점을 주기 위해 노력하면 될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에르난데스는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기억이 썩 좋지 않다. 텍사스와의 통산 39경기에서 12승20패 평균자책점 4.18로 단일팀으로는 가장 많은 패배를 당했다. 에르난데스가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팀은 토론토(4.95)와 텍사스(4.18) 뿐이다. 다만 토론토는 11경기, 텍사스는 39경기를 상대했다는 것이 다르다. 유독 텍사스에 약했다는 뜻인데 피안타율은 2할6푼4리로 그의 통산 피안타율(.243)보다 2푼 이상 높았다.

이런 에르난데스 격파의 선봉장은 단연 추신수다. 이날 선발 좌익수 및 리드오프로 나서는 추신수는 에르난데스와 상대한 경험이 팀 동료들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편이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통산 타율 2할5푼9리로 타율은 낮은 편이지만 출루율은 3할9푼4리로 높다. 11개의 삼진을 당하긴 했지만 클리블랜드 시절이었던 2006년에는 홈런을 친 기억이 있다. 추신수를 뒤를 받칠 것으로 보이는 엘비스 앤드루스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통산 2할9푼8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두 선수의 활약상에 따라 득점력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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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알링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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