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저물면 소녀들은 어디로

입력 2014. 4. 17. 03:10 수정 2014. 4. 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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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별 홀로서기 가능성 전문가 12명에 들어보니..

[동아일보]

《 "(소녀시대로 활동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다 같이 행복하고 아름답게 남겨질 수 있을까 고민한다."(3월 17일 SBS '힐링캠프' 소녀시대 특집 편에서 유리의 말) 데뷔 8년 차를 맞은 소녀시대 멤버의 평균 나이는 25.5세. 최근 멤버 4명의 열애설이 터지고 효연(25)이 전 남자친구와 폭행 시비로 경찰 조사까지 받자 소녀시대의 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 멤버 9명은 그룹 활동외에도 유닛 활동을 하거나 드라마 출연과 예능 프로그램 진행, 뮤지컬 연기를 비롯해 활발한 개인 활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영 써니 태연 서현 윤아 유리 티파니 제시카 효연.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케이팝 한류의 주역인 아홉 소녀들의 향후 행보는 어떻게 될까. 멤버별 홀로서기의 성공 가능성을 예능 가요 연기 뮤지컬 4개 분야 전문가 12명에게 물었다. 아이돌 멤버들이 팀 해체 후 주로 진출하는 분야들이다.

종합평가 1위는 예능(8.6점)과 연기(7.6)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은 윤아(24)다. 4개 부문 평균점수는 7.1점. 소녀시대 '센터'(가장 인기 있는 멤버)로 불리는 윤아는 '홀로서기를 했을 때 가장 성공 가능성 높은 멤버'를 꼽는 투표에서도 12표 중 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윤아는 첫 주연작인 KBS 일일 드라마 '너는 내 운명'(2008년)에서 캔디형 캐릭터로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KBS '사랑비'(2012년, 대학원생 역할)와 올해 2월 끝난 KBS '총리와 나'(연예정보지 기자)에선 별다른 활약도 못했고 드라마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안혁모 IHQ 연기 아카데미 원장은 "뛰어난 감성과 끼를 바탕으로 한 자연스러운 연기가 강점이다.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면 더욱 왕성한 활동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윤아가 예능 분야의 성공 가능성에서도 1위 점수를 받은 데는 엉뚱한 예능감에 남자친구(이승기)의 후광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솔로 가수와 뮤지컬 배우 분야에서 각각 8점으로 최고점을 받은 리더 태연(25)이다. 메인 보컬인 태연은 팬들 사이에서 솔로앨범이 가장 기대되는 멤버로 꼽혀 왔다. 평가자들은 "가수로서 재능이 탁월하다"고 봤다.

수영(24) 유리(25) 티파니(25)는 평균 점수 6.5점으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배우와 진행자 경험이 있는 수영과 유리는 연기 분야 점수가 특히 높았다. 수영은 "예쁜 척하지 않고, 보는 사람들이 연기에 몰입하게 하는 한국형 캐머런 디아즈"란 평을, 유리는 "다양하고 입체적인 표정이 연기자로서 강점"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기존 연기자들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자신만의 무기를 더 키워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예능 분야에서 높은 점수(7.6점)를 받은 티파니는 "부드러운 외모와 호감 가는 백치미 캐릭터"가 강점으로 꼽혔지만 "한국어 구사력이 떨어져 홀로 서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었다.

써니(25)와 서현(23)의 평균 점수는 6.2점과 6.1점이었다. 써니는 연기 분야에서 7점을 받았는데 평가자들은 개성 강한 조연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뮤지컬과 드라마에 출연한 서현은 "귀여운 막내 이미지를 떨쳐내면 기대주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에 출연한 제시카(25)는 뮤지컬 분야(7점)를 빼곤 점수가 낮아 8위를 기록했다. "연기와 예능 분야에서 과대 포장됐다" "애매한 콘셉트, 재앙에 가까운 연기력"이란 혹평이 나왔다.

멤버들 가운데 가장 낮은 평균점수를 받은 이는 개인 활동이 적은 효연이다. 그는 다른 멤버들이 연기나 뮤지컬 활동으로 바쁠 때 전국 스키대회에 출전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차우진 평론가는 "효연은 빼어난 춤 실력과 안무 감각이 있어 소속사인 SM에 남는다면 안무가나 기획자로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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