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모든 감독의 꿈"..오우삼이 말하는 송혜교

입력 2014. 4. 16. 19:09 수정 2014. 4. 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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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 | 베이징(중국)=김미겸기자] "송혜교와의 작업은 모든 감독들의 꿈이죠."

국적도, 언어도, 세대도 달랐지만 걸림돌은 없었다. 혹시나 하는, 우려도 필요없었다. 그저 훌륭한 감독과 좋은 배우가 만났다는 것, 그것 하나로 충분했다. 중국의 거장 오우삼 감과 한국 대표 여배우 송혜교의 만남이 그랬다.

오우삼 감독은 16일(현지시간) 오후 2시 중국 북경 베이징호텔에서 열린 영화 '태평륜' 제작발표회에서 "송혜교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라며 "똑똑하다는 것을 넘어 지혜롭다. 동시에 그 자체로 고귀한 기질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송혜교에 대한 확신은 캐스팅 때부터였다. 오우삼 감독은 "배우의 국적 때문에 선택에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라며 "이 영화에 참여한 모든 배우가 각자의 배역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송혜교 역시 다르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 믿음은 송혜교의 호연으로 더 단단해졌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 매 장면 마다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것. "송혜교는 연기 자체가 훌륭하다. 모든 컷에 감정을 정확하게 잡아낸다"며 "캐릭터의 성격, 감정, 변화 등을 스스로 조절하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덕분에 캐릭터가 전하는 메시지도 살아났다. 오우삼 감독은 "송혜교가 맡은 역은 시련을 통해 용기있게 변해가는 캐릭터"라며 "전쟁을 겪으며 여성이 강인해지는 과정을 송혜교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송혜교가 잘 표현해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우삼 감독은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배우 송혜교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그는 "송혜교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모든 감독의 꿈이 아니겠냐"면서 "내가 그 바람을 실현했다"고 흡족해했다.

'태평륜'은 1949년 중국에서 발생한 태평륜 호 침몰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다. 오우삼 감독과 유명 프로듀서 테렌스 창이 4년 이상 준비한 대작이다. 송혜교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장쯔이, 장첸, 금성무, 황효명 등 중화권 톱스타들이 함께 했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 사진ㅣ베이징(중국)=송효진·서이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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