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근, 출생의 비밀 공개 "친부모님을 삼촌, 숙모라 불러"

입력 2014. 4. 16. 17:39 수정 2014. 4. 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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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방송인 왕종근이 가슴 아픈 과거사를 고백했다.

왕종근은 최근 진행된 MBN '신세계' 녹화에 참여해 출생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내가 당사자다. 8세 때 비로소 친부모님을 알게 됐다"고 털어놔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왕종근은 "직업군인인 아버지와 출산 후 건강이 좋지 않았던 어머니 때문에 우리 집에서 나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부자인 큰 아버지와 큰 어머니께서 '우리가 키울게. 종근이 우리 다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젖먹이 때 큰 아버지 집으로 가게 됐는데, 큰 집에서도 워낙 예뻐하셨고 친부모님께서는 부자인 형이 더 잘 키울 것이라고 판단해 결국 큰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큰 아버지와 큰 어머니가 내게 아버지, 어머니였다. 그리고 친부모에게는 삼촌, 숙모라 불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부자인 큰 아버지 밑에서 귀하게 자랐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되던 어느 날, 가사 도우미를 통해 8년 만에 온 집안의 비밀이었던 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큰 아버지와 큰 어머니께서 예쁘게 잘 키워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친부모님이 너무 보고 싶었다.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버스를 타고 삼촌, 숙모로만 알고 있었던 친부모의 집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레 찾아온 나를 본 친부모님이 많이 당황해하셨다.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진실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아무런 말없이 따뜻한 밥 한 끼 든든하게 먹이고 다시 큰집으로 돌려보내셨다.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우는 친어머니를 보고 자식이라는 사실을 눈치 챘고, 큰집에 돌아와 '우리 엄마 보고 싶다. 우리 집에 보내 달라'고 매일 떼를 썼다"고 회상했다.

왕종근은 자신을 키워주신 큰 아버지와 큰 어머니를 떠나 친부모님에게 가게 된 사연도 전했다.

그는 "이후 가족회의가 열렸고, 결국 친부모 곁으로 갈 수 있었지만 내가 떠난 후 삶의 낙을 잃은 큰 아버지는 일을 소홀히 하셨고 결국 사업이 망했다. 금지옥엽으로 키워준 큰 아버지와 큰 어머니께도 죄송했지만, 나를 키워주신 정 보다는 나를 낳아준 핏줄을 찾게 됐던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왕종근은 출생의 비밀을 모르는 게 좋다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의견을 전했다.

그는 "모르는 게 약인 게 바로 출생의 비밀이라고 생각한다. 절대로 알려서는 안 된다"며 "내 경우에도 그랬 듯, 그 다음 상황을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또 아들이 받게 될 충격은 상상조차 불가능하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은 것이 부모인 만큼 자식의 행복을 위해 출생의 비밀은 끝까지 숨겨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한편 왕종근의 가슴 아픈 과거가 공개되는 '신세계'는 16일 밤 11시 방송된다.

[가슴 아픈 과거사를 털어 놓은 왕종근. 사진 = MBN 제공]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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