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데릭 허프와 섹시 커플댄스, 팬들 충격받을 듯" [인터뷰①]

윤효정 기자 2014. 4.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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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메이크 유어 무브'는 가장 익숙한 보아와 새로운 보아를 만날 수 있는 영화다. 연기를 하는 보아는 새롭지만, 춤을 추는 보아는 '아시아의 별'답게 매력적인 댄서다. 한 분야에서 정상에 올랐던 데뷔 15년차 가수 보아는 안주하지 않고 연기에 도전했다. 자신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덤덤히 털어놓는 보아의 말 뒤에는 한층 더 성숙하고 편안해진 그의 마음가짐이 받침이 됐다.

또 다른 분야인 연기도 단숨에 정상을 노리겠다는 성급한 야심도 아니다. 가다듬어진 모습만 보여주었던 신비주의에는 이미 '안녕'을 고했다. 정상의 자리를 오래 지키고 있던 보아가 높지만 좁았던 자신의 반경을 넓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움직임은 조심스러웠지만 보아의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리는 첫 걸음이었다.

'메이크 유어 무브'의 히로인 보아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일정에 정작 자신의 영화를 큰 스크린으로 보지 못 했단다. 인터뷰를 위해 차 안에서 본 것이 전부라 아쉽기 그지 없다. 보아는 웃으면서 은근슬쩍 옆에 있는 홍보사 관계자들에게 "저 VIP시사회때는 다른 스케줄 없이 보게 해주실거죠?"라고 웃는다. 2년전 '온리 원'을 발표하고 만났을 때와는 달리 넉살도 늘었다.

보아는 "영화가 개봉한다니 신선해요. (웃음) 찍어 놓고 개봉까지 꽤 시간이 걸려서 '드디어 개봉하는 구나' 싶어요. 좋은 안무들이 잘 표현되어서 다행이에요"라며 짧은 소감을 전한다.

"처음 연기가 심지어 영화여서 굉장한 부담감이 있었죠. 그리고 외국인 배우, 스태프 사이에서 주눅 들지 않으려고 했고 영어 연습도 정말 많이 했어요. 다른 배우들이 워낙 영어를 잘 하는 분들이라 혹여나 '내가 붕뜨지 않을까'하는 걱정때문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어려웠던 경험이죠."

'보아가 주눅들 때도 있냐'고 놀라자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살지 않았으니까 발음에서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것도 주연이니까 아무래도 언어적인 부분에서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 했죠"라고 책임감이 뚝뚝 묻어나오는 대답을 전한다.

특히 댄싱 무비인 이번 영화에서 보아는 탭댄스, 현대무용, 타이코 북(일본 전통 북)을 사용한 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로 보여야 했다. 때문에 고정된 스케줄로 몇 달을 살아야 했다. 하지만 보아는 새롭게 무언가를 배웠다는 것에 뿌듯한 모습. "탭댄스는 정말 배우고 싶었는데, 사실 바쁜 스케줄에 뭔가를 배우겠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를 알잖아요. 이건 감사한 마음올 배웠어요."

특히 이번에 호흡을 맞춘 데릭 허프도 연기는 처음 도전하는 '신인' 배우. 보아는 "둘 다 영화가 처음이어서 서로 의견을 많이 나누고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그런데 데릭이 애드리브를 많이 치는 스타일이었어요. 낯가림이 전혀 없는 성격이어서 제가 오히려 더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어요. 그런 분위기가 잘 살은 장면도 있어요. 둘이 같이 집에 가다가 데릭이 저에게 '네 말투 귀여워'라고 말하면 저는 '셧 업'(Shut up)이라고 받아치고 그런 장면이요. (웃음)"

'스텝업'이 각본을 썼던 듀안 애들러도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모두 열정이 가득 찬 '초짜'들이 의기투합한 것이었다. 보아는 "저도 감독님도, 데릭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리드한다던지 그런 것보다 한 마음이 돼서 '윈윈'하는 것으로 생각했죠. 그런 작품이었어요. 제게는."

보아에게 영화 속 데릭 허프와 펼치는 농염한 커플 댄스를 언급했다. 힙합에 베이스를 둔 댄스를 주로 선보였던 보아에게서 보는 색다른 분위기였다. 보아는 "사실 춤 추는데 누군가 절 만질 일이 없잖아요. (웃음) 스킨십하면서 춤 춘다는 것이 생소하니까요. 그래서 처음에는 데릭이 터치를 하면 소리를 지르기도 했어요. 그런데 촬영 후반에는 이 친구가 어딜 만지든지, 들어올리든지 자연스러워지더라고요."

키스신을 비롯해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한 뒤 함께 하룻밤을 보낸 것을 의미하는 장면도 나온다. 보아는 데릭 허프의 방에서 댄스를 통해 애정을 확인하고, 침대로 가기까지의 과정도 댄싱 무비 답게 '섹시함' 그 자체다. 무대 위의 보아나, 'K팝스타'의 심사위원 보아와는 확연히 다른 '여자' 보아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것.

특히 그에게 '춤을 추며 서로 옷을 하나씩 벗겨주는 장면은 팬들이 놀랄 수도 있겠다'라고 말하자 "팬들은 충격받을 것 같아요"라고 답한다. "그 장면이 그렇게까지 농염하게 나올 줄은 몰랐는데 정말 '핫' 하던데요. 사람이 이런 방법으로도 침대에 올라갈 수 있구나 싶었죠. (웃음) 수정을 많이 거친 장면이에요. 침대에 같이 있는 설정에서 침대로 가기까지의 댄스가 추가된 거죠. 저도 많이 놀랐어요 그렇게 신발을 빨리 벗길 수 있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죠."

하지만 이 장면에서 현장 분위기는 영화 속 상황과는 그다지 닮아있지 않았다고. "침대로 가다가 데릭이 저를 떨어트린 적이 있어요. 계속 촬영은 해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힘은 부치지 그러니까 그런 사고가 난 거예요. 현장이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 밖에 없었죠. 저도 촬영 중 데릭을 발로 툭 찬 적도 있고. (웃음)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 상황은 정말 아찔 했어요. 힘들었어요."

보아는 '커플 댄스를 보는 것이 피겨를 보는 느낌이었다'는 말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저도 이 댄스신이 대화를 하는 것처럼 보여야겠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느낌을 많이 내고 싶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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